물고기 잡으러 나간 나에게 다시 찾아오신 예수님

by 이도수 posted Jul 14,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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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부활하셨음에도 제자들은 주님을 좇지 않았습니다.
베드로가 물고기 잡으러 가노라고 앞장서니까
다른 제자들도 함께 가겠다고 하면서 나섭니다(요21장).

그들은 세상의 것을 쫓아서 살아가는 옛습관을 버리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했던 얼마전의 배신때문에
예수님께 미안함과 죄송스러움도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제자들은 부활의 예수님을 마음속으로 깊이 만나지 못한 것입니다.

물고기 잡으러 간 그들은 한마리도 잡지 못하고 날이 새어 버립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찾아오셔서 말씀하십니다.
"얘들아 너희에게 고기가 있느냐...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 그리하면 얻으리라"(6절)

당신을 따르지 않고 물고기 잡으러 갔던 방탕한 제자들에게
예수님은 온유하게 찾아오셨습니다.
나같았으면 엄청나게 혼내고 꾸중했을텐데,
너희들같은 녀석들은 포기하고 버리겠노라고 했을텐데,
우리 주님은 그렇지 않으셨습니다.
많은 물고기를 잡게 해주십니다.
"지금 잡은 생선을 좀 가져오라...와서 조반을 먹으라"(10-12절)하시며
어느새 숯불을 준비하셔서 물고기를 구워주시고 떡도 주십니다.

예수님은 이런 분이십니다.
우리가 주님을 떠나서 물고기 잡으러 간 적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래도 여전히 찾아오셔서 불러주시고 먹여주셨습니다.
내 맘대로, 욕심대로 살다가 좌절했을 때에도,
말씀대로 살겠다고 해보지만 잘못하고 실패했을 때에도,
꾸중과 핀잔보다는 위로와 격려로 우리에게 찾아오셨습니다.

그분이 나의 예수님이십니다.
나를 아시며 나와 함께 하시는 분이십니다.
오늘도 그 예수님과 함께 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