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지팡이

by 박현덕 posted Aug 15,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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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서 하나님이 사람을 불러 지도자로 세우시는 장면이
가장 자세히 묘사된 것은 모세를 부르시는 장면입니다.

모세가 하나님을 만나는 장면을 보면서
나에게도 그런 강렬한 경험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마도 모세와 같은 상황이 되면
"내가 누구관대 그 일을 할 수 있겠습니까"
라고 모세처럼 반문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모세의 첫 반응은
"내가 누구관대"라는 반응이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자신의 현 상황을
주목하고 그 가운데서 해답을 얻으려 합니다.
모세도 자기 자신의 현실을 바라보며
이미 할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 같습니다.

그런 모세에게 하나님은
"넌 할 수 있어"라고 말씀하시진 않았습니다.
모세의 반문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은
"내가 너와 함께하리라"는 것이었습니다.

자기 자신을 바라보던 모세의 시선을 돌이켜
하나님을 바라보게 만드신 것입니다.

나 자신의 환경과 능력을 바라볼 때는
할 수 없다는 고백이 먼저 나오지만
나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볼 때는
그 일을 이루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깨닫게 됩니다.

결국 하나님의 뜻에 순복한 모세가 애굽으로 가는데
성경은 그가 "하나님의 지팡이"(출4:20)를 손에 잡았다고 기록합니다.

모세의 평범한 지팡이가 하나님이 함께하시니
하나님의 지팡이가 된 겁니다.

하나님은 하늘에서 놀라운 지팡이를 내려주시지 않았습니다.
모세가 평소에 늘 지니고 다니던
바로 그 지팡이를 사용도록 하시며
이스라엘을 구원하셨습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모세의 지팡이가
하나님의 지팡이가 됩니다.

글을 쓰는 사람에게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그의 펜이 하나님의 지팡이가 됩니다.
기계를 만지던 사람에게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그의 기계들이 하나님의 지팡이가 됩니다.
학생에게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그가 공부하던 책들이 하나님의 지팡이가 됩니다.
가정주부에게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가사도구가 하나님의 지팡이가 됩니다.

현재 우리에게 있는 바로 그것이
하나님의 지팡이가 됩니다.

문제는 나에게 무엇이 있는가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누구와 함께하는가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실 때
모세의 지팡이가 하나님의 지팡이가 된 것처럼
저와 여러분의 삶에 하나님의 능력이 함께하시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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