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하면 충성합니다

by 이도수 posted Aug 15, 200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나의 소망 중에 하나가 충성스러운 사람이고 싶은 것입니다.
말씀 묵상을 하면서 충성이라는 단어가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오늘이 마침 광복절이라서 더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충성은 모든 사람들에게 있어야 하는 덕목입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더욱 더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순신, 강감찬, 안창호, 김구같은 분들을 존경하는 이유가
조국을 위해서 목숨을 아끼지 아니하고 충성하셨기 때문입니다.

충성은 나라에 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상사에게, 아버지에게, 남편에게, 아내에게도 하는 것입니다.

눅19장에서는 므나비유로 충성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우선, 충성하지 않는 이유가 있습니다.
미움 때문입니다.
미워하면 충성할 수 없습니다.
상사에 대한 미움이 있으면 회사에 충성할 수 없습니다.
남편 혹은 아내에 대한 미움이 있으면 역시 충성할 수 없습니다.
"내가 돌아오기까지 장사하라...그런데 그 백성이 저를 미워하여..."(14절)
그 주인을 미워하니까 장사는 커녕 왕됨을 원치 아니하게 됩니다.

상사가 미우면 회사에 출근하기가 싫어집니다.
사장도 꼴도 보기 싫은데 어떻게 일이 되겠습니까?
미워하면 충성하지 못하며 결국 미워하는 사람에게 손해입니다.
남편이 미우면 신발짝도 보기 싫고 밥해주기도 싫어집니다.
월급만 온라인으로 보내오고 얼굴은 안보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미워하면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회사일도 못하고 가정일도 못하게 됩니다.
결국 미워하는 사람이 행복하지 못한 삶을 삽니다.

두려워하면 또한 충성할 수 없습니다.
창조적인 능력과 자질을 마음껏 발휘할 수 없게 됩니다.
실수하면 상사에게 핀잔을 듣게 되다는 두려움은
그 사람을 위축시키고 잠재적인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이는 당신이 엄한 사람인 것을 내가 무서워함이라..."(21절)
사람에 대한 두려움은 결코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사랑하면 됩니다.
사랑하게 되면 충성하게 되며 창조적인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됩니다.
그렇지만 누가 사랑하고 싶지 않습니까?
사랑이 되지 않는데 어떡합니까?

그렇다면 한단계만 낮추어서 인정하면 됩니다.
인정하면 충성하게 됩니다.
나의 상사임을, 남편임을, 아버지임을 인정하면 충성합니다.
상사가 어떠하고, 남편이 이렇고, 아버지가 저렇고 하다 할지라도
그 자리와 권위를 인정하면 충성하게 됩니다.

"주여 주의 한 므나로 열 므나를 남겼나이다"(16절)
한 므나로 다섯 므나와 열 므나를 남긴 종들의 고백입니다.
주인의 주인됨을 인정하면 충성하게 됩니다.
괜히 미워하고 두려워하면 내가 손해입니다.

작은 일에 충성하길 원하십니까?
미워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두려워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인정하면 지극히 작은 일에도 충성할 수 있습니다.

"잘하였다 착한 종이여...네가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하였으니
열 고을 권세를 차지하라"고 주께서 말씀하실 것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