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어려운 이웃들 장을 봐드리고 대청소도 해드립니다

by 이도수 posted Sep 0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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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9/6,화)는 포천에 있는 포천시북부희망복지센터에 정정원 목사님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이민건 센터장님을 만나서 추석을 맞이하여서 사랑의선물 나누기를 논의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2014년 설날에도 포천에서 30가정 정도에게 사랑의선물을 나누어 드렸었습니다.

이번에는 많지는 않지만 열 가정을 위해서 가정당 10만 원의 장보기를 할 수 있도록 하고

그중에서 집안 청소가 필요한 두 가정을 위해서 대청소를 해드리려고 합니다.

열 가정은 거의 다문화가정과 독거노인과 한부모가정이었습니다.


선물나누기를 의논한 후에 두 가정 대청소를 위해서 가정 방문을 했습니다.

혼자 살고 있는 황**(71세) 할아버지 집은 거의 정리가 안 되어 있는 어수선한 상태였습니다.

집에 불이 나서 전소되면서 집이 없었는데, 사촌 조카가 조립식 판넬로 직접 지어준 작은 집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창피하다고 집안을 안 보여주시려고 했다가 나오는 길에 한 번 볼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어디서부터 청소를 해야 할지 막막하더군요.

우선 버리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두번 째 집을 가보았습니다.

그 집은 들어가는 순간 악취가 코를 찔러서 정신이 없었습니다.

먹다 남은 볶음밥과 음식물 썩은 것들이 섞여서 여기 저기 흩어져 있었습니다.

최**(70세) 할아버지 집은 소독과 대대적인 물청소가 필요한 것 같았습니다.

집에 딸린 화장실이나 샤워시설도 없어서 어떻게 씻고 볼 일은 어떻게 하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집 옆에 보니까 구멍 뚫린 녹색 프라스틱 박스 위에 변기 중에서 앉는 부분을 올려놓고 화장실로 쓰고 있었습니다.

이것이 인간의 삶인가 할 정도로 안타까웠습니다.

그 할아버지 입에서 나온 "죽지 못해서 살지"라는 말이 그 분의 상태를 그대로 대변하고 있었습니다.


도배와 장판을 해드리는 것을 생각했었는데 그것은 작업 하는 것부터해서

답사를 가 본 두 가정의 상태가 도배 장판을 하는 것에는 적합하지 않았습니다.


먹먹한 마음을 가지고 교회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 분들에 정말 예수님이 필요합니다.

주님, 그 분들에게 구원의 은혜가 임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추석 연휴가 시작하는 9월14일(수) 오전9시30분에 교회에서 모여서 포천으로 출발합니다.

11시에 영북면사무소 주차장에서 열 가정에서 한 분씩 나오게 됩니다.

그 분들을 모시고 영북면 재래시장 안에 있는 마트에서 장을 볼 수 있게 해드립니다.

그분들에게 필요한 물품들을 살 수 있도록 돕고 우리 봉사팀원들이 골라드리기도 할 것입니다.

그리고 가까운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함께 한 후에 집까지 모셔다 드립니다.


그리고 식사 후에는 두 가정으로 나누어서 대청소를 해드리러 갑니다.

두어시간 청소를 하고 나면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될 것 같습니다.

큰 돈은 들이지 않지만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갖게 됩니다.

함께 하실 분들은 예배당 뒤에 있는 신청서를 적어서 주시거나 이 글에 덧달기 하시면 됩니다.


우리 성도들의 헌신이 명절을 외롭게 지낼 어려운 이웃에게 큰 힘과 위로가 될 것입니다.

사랑합니다. 


* 대청소가 필요한 황** 할아버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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