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9시50분경에 출발해서 11시가 조금 넘어서 도착했습니다.
이미 10가정에서 나온 분들이 영북면사무소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조금 이른 시간이었지만 먼저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오신 분들과 점심 식사를 하면서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내 옆에 앉으신 한 분은 고3 아들을 둔 엄마였으며,
또 한 분은 중3짜리 여자 아이를 둔 엄마로서 한부모가정이었습니다.
오로지 생각은 자녀들 밖에는 없는 것 같았습니다.
고3아들이 대학 진학을 앞두고 있는데 물리치료과에 입학하고 싶어한다고 합니다.
조금이라도 일찍 취업해서 돈을 벌고 엄마 고생 안시켜드리고 싶어서 그런다고 합니다.
입학금은 어떻게든 엄마가 벌어서 내주겠지만 학교 다니면서는
알아서 벌어서든 장학금을 타서든 다니라고 했다고 합니다.
또 한 엄마는 중3짜리 딸을 두고 있는데 어느 고등학교를 보내야할지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보내고 싶은 학교가 있기는 한데 집에서 거리가 있어서 조금 망설여진다고 합니다.
그래도 여자 아이라 집에서 가까운 곳으로 보내는 것이 낫겠다는 말을 했습니다.
이 땅의 엄마들은 자녀들을 향해서는 그 마음이 다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점심 식사 후에 그 분들을 모시고 재래시장 안에 있는 마트를 들러서 장을 봤습니다.
한 가정당 10만 원 범위에서 쌀과 부식과 평소에 필요한 생필품을 샀습니다.
얼굴에 함빡 웃음을 지으면서 행복하게 장을 보시더군요^^
몇 가정은 알아서 가실 수 있다고 해서 보내드렸고
두 세 가정은 직접 배달을 하면서 가정에 들러서 축복해드렸습니다.
그리고 다섯 명의 정예 봉사대원들이 먼저 가서 대청소를 하고 있는 집으로 갔습니다.
이불과 옷 빨래를 다 해놓고 임시로 빨래줄을 만들어서 널어놓은 상태였습니다.
그래도 집안은 구석 구석 청소를 해놓고 냄새를 다 제거해놓았더군요.
처음 답사했을 때의 그 고약한 악취는 그래도 사라져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함께 합류해서 온 집안 청소와 낫을 들고 벌초 작업까지 했습니다.
집 하나가 아주 말끔하고 깨끗하게 청소되어졌습니다.
마치고 교회로 돌아오니 4시가 거의 다 되었습니다.
하루 동안에 우리 성도님들이 멋지고 행복한 봉사를 했습니다.
성도들을 대표로해서 귀하게 참 잘 하셨습니다.
모든 성도님들 추석 잘 보내시고 살은 조금만 찌우시고^^
행복한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