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먼저 생각하라(금요철야설교)

by 한정훈 posted Jul 26,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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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의 말씀은 다윗이 받은 언약에 관한 것이다. 다윗은 오랜기간 고난을 당한 사람이다. 하나님의 도움으로 주변의 나라들을 평정하고 평화가 왔다. 다윗은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알았다. 자신은 이제 좋은 궁궐에서 평안하게 살 수 있게 되었다. 오랜 도망자 생활과 전쟁을 끝내고 편안하게 살 수 있었다.

그러나 다윗의 마음에는 한 가지 소원이 있었다. 자신은 좋은 곳에서 살고 있는데 하나님의 언약궤가 장막에 있는 게 마음에 걸렸다. 선지자 나단에게 조언을 구한다. 그는 기꺼이 찬성한다. 하나님을 위해 일하려는 다윗을 말릴 수 없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밤에 나타나셔서 다윗이 할 일이 아님을 보여주신다.

하나님이 하나님의 일을 하신다. 다윗이 뜨거운 열정으로 하나님을 위해 큰일을 하려고 한다. 그러나 일의 주체는 하나님이시다. 비록 선한 일이지만 하나님이 말리면 안 하는 것도 은혜이다. 선한 일도 하나님의 허락이 필요하다. 우리는 모든 일을 다 할 수 없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그 일을 할 따름이다. 사람들은 더 많은 일 더 큰일을 구하기 쉽다. 하나님은 다윗이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셨다. 아직까지 적국과 전쟁을 해야 되고 영토를 넓혀야 하는 시점에서 평안하게 전을 건축할 여유가 없다는 것을 알고 계셨다. 필요하면 하나님이 전을 건축하도록 명령하실 것이다. 어찌 보면 다윗이 조금은 성급하게 하나님의 일을 하려고 한 것인 지도 모른다. 그러나 하나님은 결코 서두르지 않으신다. 그러나 모든 일을 이루신다. 하나님이 다윗을 왕으로 삼아주시고 그의 이름을 존귀케 하신다. 오늘 본문 말씀에 무려 20회 이상 하나님이 주어로 나오고 있다. 모두 하나님이 이렇게 하실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한 가지 기억할 것은 다윗이 하나님을 위해 그렇게 품은 생각만큼은 하나님도 귀하게 보셨다는 사실이다. 하나님의 마음에 들었을 것이다.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케 한 것이다. 다윗이 하나님을 생각하니까 하나님은 다윗을 생각해 주신다. 하나님은 다윗의 뜻에 오케이 하지는 않았지만 그 생각은 좋아하였다.

왜? 자신의 마음에 쏙 들었기 때문이다. 그는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였다. 다윗은 자기가 편한 데 있으니까 하나님 생각이 났다. 자신은 백향목 궁에서 사는데 하나님은 휘장 즉 텐트에서 사신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던 것이다. 이전까지 이스라엘에 성전이라는 게 없었다. 성전은 다윗이 처음 생각한 것이다. 사울은 성전을 지을 생각도 하지 않았다. 하나님의 언약궤는 당연히 휘장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자신은 호화로운 궁궐에서 있었지만 그 생각은 못했다는 것이다. 다윗은 자신은 백향목 궁에 있으면서도 하나님 생각을 하게 된다. 마음이 하나님께 가 있는 사람이다. 마음이 가 있는 곳에서 창조적인 아이디어도 떠오르는 것이다.

이런 경우가 있지 않는가? 부모님들에게 건강보험 가입해 드리겠다고 하면 처음에는 “그런것 필요 없다고 돈도 없는데 이런 건 뭐 하려고 했나”고 말씀하신다. 하지만 속으로는 흐뭇해 하고 좋아하신다. 어른들에게 한 두 번 권해서 사양해도 한 번 더 권해 드릴 필요가 있다. 한번 여쭤보았다가 싫다고 하시면 예하고 안해 드리면 안된다. 이 본문 읽으면서 좋은 것을 속으로만 내색하는 어른들이 떠오른다. 하나님이 좋아하셨다는 증거는 그 다음에 나오는 그의 약속을 보면 알 수 있다. 다윗에게 언약의 말씀을 쏟아 붓고 있다.

첫째, 네 이름을 존귀케 만들어 주리라고 하신다. 다윗이 하나님을 생각하고 하나님을 높이니까 하나님은 그의 이름을 존귀하게 해주신다. 하나님이 오늘 우리의 이름도 존귀케 해 주실 것입니다. 둘째, 네 나라를 평안케 하리라고 약속하신다. 하나님이 우리 집과 우리 사업장을 평안케 해 주실 거라고 하신다. 세째, 네 집과 나라를 영원히 견고케 하리라고 하신다. 이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성취된다. 예수 그리스도가 다윗의 자손으로 태어난다. 오늘날 예수 믿는 모든 사람들은 모두 다윗의 자손인 것이다.

소위 말하는 다윗 언약이라는 것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다윗은 자신의 뜻이 하나님께 거절당한 것처럼 보인다. 다윗은 자신의 뜻대로 성전을 건축하지는 못한다. 그러나 이런 생각만 품고 있어도 하나님께 복을 받게 된다. 얼마나 신나는 인생인가? 생각만 품어도 복을 받는 인생이다. 어떤 생각을 품었나? 하나님의 마음을 읽고 그가 좋아하는 것을 품었다. 이것이 그분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는 것이다. 아버지의 마음을 알고 한발 앞서 가는 것이다. 다윗은 하나님의 마음을 너무 잘 안 것 같다.

남편은 아내가 말하기 전에 먼저 좋아하는 것을 해보라. 달라질 것이다. 꼭 말해야 해 주는 것은 매력을 잃는 지름길이다. 남산 올라가자고 말해야 겨우 가주는 남자는 별로 재미없다. 미리 남산 올라가는 케이블카 표 끊어놓고 감동을 주는 사람이 매력있다. 상사가 말하기 전에 기획 안을 제출하는 사람, 사랑 받는 지름길이다. 담임목사의 마음을 잘 아는 부교역자 는 사랑받을 것이다. 시어머니가 좋아하는 음식을 알아서 먼저 만들어 드리는 것이다.

예수께서 그렇게 사셨다. 자신보다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시며 사셨다. 하나님의 뜻이땅에 이루어지게 해달라고 기도하셨다. 나는 스스로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말씀하셨다. 오직 아버지께서 시키시는 것을 했다고 말씀한다. 하나님은 내 생각하고 나는 하나님 생각하고. 이것이 참 좋다. 나는 다른 이들을 생각하며 기도하고 그들은 나를 위해서 기도하고 이것이 천국일 것이다. 누구든지 대접받기를 원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 바로 황금률이다. 내가 예수님을 생각하면 예수님은 내 생각을 하신다. 먼저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우리가 교회를 위해서 걱정하고 기도하고 하면 하나님은 “혹시 너의 쌀독에 쌀 안 떨어졌니?”하고 우리 걱정을 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