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누가 이조시대로 돌아가자고 한다면?

by 이도수 posted Aug 22, 200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는 21세기의 새로운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대는 왕조시대도 아니고 사람의 신분으로 계급을 나누어서 차별하는 시대도 아닙니다. 누구나 평등하게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고 자유를 누릴 수 있는 민주시대입니다. 만약, 누구라도 이씨 왕조시대가 좋다느니, 계급사회가 좋겠다고 하면서 그 시대로 돌아가자고 한다면 시대 착오적인 생각이며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말할 것입니다.

내 기억으로 우리 나라에 20여년전부터 콤퓨터가 pc라는 개념으로 대중화되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나도 군대 제대후에 친구 따라서 컴퓨터 한 대를 구입했었는데 XT라고 불려지는 개인 컴퓨터였습니다. 조금 있으니까 AT라는 기종이 등장하더니만 계속해서 286, 386, 486, 586하면서 비약적으로 새로운 기종으로 바뀌어져 갔습니다. 운영체계도 MS-DOS에서 WINDOWS로 바뀌면서 컴퓨터의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기도 했습니다. 지금 XT를 사용하겠다고 하거나, OS로 MS-DOS를 사용하겠다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이며 분별력도 없는 어리석은 사람으로 치부될 것이 분명합니다.
지금은 새로운 시대입니다. 옛 것이 보존되어져야 할 가치가 있는 것이라면 버리지 말고 좋은 전통으로 분명히 지켜나가야 할 것이지만, 컴퓨터에 관한 것처럼 새로운 것들로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들은 옛 것을 버리고 새 것을 취해야 바람직한 일입니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이 시대는 새 언약의 시대입니다. 하나님께서 옛 언약을 버리시고 새로운 언약을 이루셨습니다. 옛 언약은 율법이었습니다. 사람의 행위로 구원을 얻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율법을 지켜야 구원을 이룰 수 있는데 그렇게 못한 이유로 날마다 제사를 드려서 율법을 이루지 못한 죄를 용서받아야 했습니다. 인간은 날마다 구원을 이루기 위해서 노력하고 애써야 하기 때문에 불완전하고 힘겨운 언약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옛 언약을 버리시고 새 언약을 맺으셨는데, 그것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며 예수를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는 것입니다. 행위로는 이룰 수 없는 구원을 단지 믿음으로 얻게 된 전혀 새로운 개념의 언약인 것입니다. 단번에 예수님이 제물이 되어주셨기에 다시 또 제사를 드리지 않아도 됩니다. 구원은 하나님께서 이루신 것이기에 번복되거나 흔들리지 아니하는 완전한 구원입니다.

"내가...새 언약을 세우리라...내 법을 저희 생각에 두고 저희 마음에 이것을 기록하리라 나는 저희에게 하나님이 되고 저희는 내게 백성이 되리라"(히8:8-10)
"내가 저희 불의를 긍휼히 여기고 저희 죄를 다시 기억하지 아니하리라"(히8:12)

새 언약을 하나님께서 세우시고 그 법을 내 생각에 두시고 내 마음에 기록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나의 불의를 용서하시고 다시는 그 죄를 기억하지 아니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나의 죄악과 연약함을 긍휼히 여기시고 발로 밟아 깊은 바다에 던지셨습니다. 이것이 새 언약 입니다. 구원을 나에게 주신 분도 마음에 기록하신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그러기에 새 언약으로 얻은 구원은 결코 흔들릴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새 언약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만약에 옛 언약이 좋다고 나는 율법을 지키면서 구원을 이루겠다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어불성설이며 통탄할 노릇일 것입니다.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율법적인 잣대로 판단하고 정죄하는 것도 옛 언약의 어리석은 것입니다. 지금 XT를 사용하자는 것보다도, 이조시대로 돌아가자고 하는 것보다도 더욱 어리석고 말도 안되는 것입니다.
새 언약의 시대에 마음껏 새로운 약속을 맛보며 기뻐하는 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