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이 준공되고 나면 구조물은 철거 되어집니다

by 이도수 posted Aug 23,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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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을 지을 때 건물 외벽에 얼마쯤 떨어뜨려서 쇠로 된 파이프 같은 것으로 구조물을 만들어 놓습니다. 그 구조물은 사다리 역할도 하고 인부들이 그곳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하는 아주 요긴하게 사용됩니다. 제가 터키 이스탄불에 있는 성소피아 성당에 갔을 때 보니까 소피아 성당의 천장 보수와 아름다운 성화가 보이지 않도록 무슬림들이 덮어버렸던 횟칠을 천장에서 제거하는 공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공사를 위해서 만들어진 철구조물이 있었는데 그 구조물은 계단과 엘리베이터도 있어서 작업자들이 오르내리고 작업에 필요한 기구, 재료들을 옮기는데 아주 편리하게끔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건물이 준공되어지고, 또 필요한 작업이 다 끝나고 나면 임시로 만들어 놓았던 구조물은 철거해 버립니다. 그것이 아무리 요긴하게 잘 사용되어졌던 것이라 해도 새로운 건물을 위해서는 없애야 합니다. 그대로 방치해 놓게 되면 새로운 건물의 외관상도 그렇고 그 건물을 사용하는데 오히려 불편을 초래하게 됩니다.
새로 준공된 건물이 공사의 촛점이며, 보수 작업 후에 보여주려고 했던 아름다운 성화가 핵심입니다. 공사를 위해서 만들어 놓았던 임시 구조물이 핵심이 아닙니다. 그것은 잠시 필요했던 것이며 핵심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었을 뿐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심으로 인해서 불완전했던 구약의 제사 제도는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제사 제도는 임시적인 것이며 완전한 제물이 되서 제사를 완성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구약의 제사는 손으로 지었던 성막이나 성전에서 이루어 졌습니다. 성막이나 성전은 손으로 지어진 것이기에 영원하지 않고 세월이 지나면서 사라져 버릴 것입니다. 오래되면 성막은 낡게 되며 새로 만들어야 합니다. 성전 역시도 침략에 의해서 훼파되었다가 다시 지어지고, 또 허물어졌다가 다시 지어지곤 했었습니다. 성막과 성전은 사라져 버릴 수 밖에 없는 완전하지 못한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는 손으로 짓지 아니한 온전한 장막이 되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손으로 짓지 아니한...더 크고 온전한 장막으로"(히9:11)

제사 제도는 또한 동물의 피로 속죄를 하곤 했습니다. 사실 동물은 결코 사람을 대신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서 강도나 살인한 죄인을 감옥에 가두지 않고 동물을 대신해서 가둔다면 말도 안되는 것입니다. 재산 피해를 갚기 위한 역할을 동물이 할 수 있어도, 동물이 죄 값을 대신 받는 것은 할 수 없습니다. 사람의 죄 때문에 사람이 피를 흘려야 하지만 제사 때마다 동물을 잡아 피를 뿌림으로 거룩케 되는 것을 하나님께서 임시로 허용하셨을 뿐입니다. 그러나 그것도 완전한 인간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단번에 대속해 주심으로 말미암아 사라져 버린 구조물인 것입니다.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아니하고 오직 자기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느니라"(12절)

"염소와 황소의 피와 및 암송아지의 재로 부정한 자에게 뿌려 그 육체를 정결케 하여 거룩케 하거든 하물며 영원하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흠없는 자기를 하나님께 드린 그리스도의 피가 어찌 너희 양심으로 죽은 행실에서 깨끗하게 하고 살아 계신 하나님을 섬기게 못하겠느뇨"(14절)

이제 우리는 새 언약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옛 모습을 다 벗어버리고 새로운 언약을 누리고 기뻐할 때에 하나님께 새 언약을 행하신 보람을 안겨드리는 것입니다. 여전히 죄책감이다, 내 업보다 하면서 안타까운 삶을 살아간다면 건물이 준공되어지고, 공사가 다 끝났는데도 여전히 구조물을 철거하지 않고 있는 것과 다를 바가 없을 것입니다. 필요 없는 구조물은 사라졌음을 선포하고 하나님의 자녀와 거룩한 백성의 은혜를 만끽하며 은혜를 누리기 원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하며 받은 은혜와 평강을 나누는 삶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최선의 삶입니다. 오늘도 마음껏 새 언약의 기쁨을 누리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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