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은 구하는 것을 허락받는 해입니다

by 이도수 posted Jan 03,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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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에 세계적으로 '야베스 신드롬'이 있었던 것이 기억납니다. 역대상4장에 나오는 야베스에 관련된 단 두 절의 성경 구절로 <야베스의 기도>라는 제목의 책 한 권이 나왔고 연속적으로 그와 관련된 책들이 쏟아져 나온 적이 있었습니다. 가히 폭발적인 반응이었습니다. 그리스도인도 예외없이 얼마나 복 받기를 갈망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 준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두 절은 이렇습니다. “야베스는 그의 형제보다 귀중한 자라 그의 어머니가 이름하여 이르되 야베스라 하였으니 이는 내가 수고로이 낳았다 함이었더라 야베스가 이스라엘 하나님께 아뢰어 이르되 주께서 내게 복을 주시려거든 나의 지역을 넓히시고 주의 손으로 나를 도우사 나로 환난을 벗어나 내게 근심이 없게 하옵소서 하였더니 하나님이 그가 구하는 것을 허락하셨더라”(역대상4:9~10) 물론 성경에는 야베스의 기도와는 비교할 수 없는 더욱 수준 있고 짜임새 있는 기도문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이 예수님이 가르쳐주신 '주기도문'입니다.


어쨌든 야베스의 이야기를 좀 더 하겠습니다. 야베스의 어머니가 아들을 수고로이 낳고 그 이름을 야베스라고 합니다. 어떤 수고였는지는 더 이상의 언급은 없지만, 야베스라는 이름에 ‘고통’, ‘수고’라는 의미가 있는 것을 보아서 여러 생각을 해볼 수 있습니다. 아이를 갖기까지의 범상치 않은 수고와 아이를 낳기 위한 해산의 수고가 있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늦은 잉태라든지 출산의 특별한 고통이나 어떤 치료가 더 필요한 상황까지 이르렀을지도 모르며 그로 인한 아픔과 장애가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아이를 낳은 후에도 기도하면서 많은 수고가 따랐을 것이며, 아이가 자라면서도 그 헌신이 끊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아들을 얻기 위한 한나의 처절한 기도와 비교할 수 있지 않을까요? 아브라함이 아들 이삭을 낳기까지의 인내와 이삭을 바치게 되는 과정에서의 고통과 비교할 수도 있겠지요.


나는 결혼하고 11년 만에 어렵게 자녀를 갖게되었고, 아내가 출산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야베스의 어미의 심정을 다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자녀를 기르다보니 부모의 말할 수 없는 수고와 헌신이 있어야 자녀들이 잘 크게 된다는 것을 더욱 느끼게 됩니다. 그래도 고통, 고난이라고 하는 야베스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 형제들보다 존귀하게 되었습니다. 야베스는 어머니가 키운 대로 신앙을 본받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야베스도 어머니를 따라 하나님을 향해서 기도했고, 하나님은 그 구하는 것을 허락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를 받으시고 허락하시는 분이십니다. 더군다나 고난과 고통이 있을 때에는 그 분의 허락하시는 것이 더욱 크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역대상4장 24절 이후부터는 이스라엘 지파 중에서 시므온 자손들이 등장합니다. 그런데 야베스가 속한 유다 자손과 비교하면서 "온 족속이 유다 자손처럼 번성하지 못하였더라"(27절)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시므온 자손이 번성하지 못했던 이유는 창세기49장에 나오는 야곱의 유언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시므온과 레위는 형제요 그들의 칼은 잔해하는 기계로다 그들이 그 분노대로 사람을 죽이고 그 혈기대로 소의 발목 힘줄을 끊었음이로다 그 노여움이 혹독하니 저주를 받을 것이요 ... 저주를 받을 것이라"(창49:5-7)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시므온과 레위는 그들의 누이 다말을 범했던 세겜 족속에게 속임수를 써서 그들을 몰살시키는 위험한 일을 자행했습니다. 그 일로 인해서 야곱이 죽기 전에 열 두 아들에게 유언을 남길 때에 시므온은 저주를 받았고, 그 결과로 시므온은 번성하지 못했습니다.


함의 자손들 이야기도 나옵니다. "거기 거한 사람은 함의 자손인 까닭이라 ... 쳐서 진멸하고"(대상4:40~41절)라는 기록을 보면 함의 자손도 멸망을 당했던 것을 봅니다. 함은 노아의 아들로서, 노아가 포도주를 마시고 취해서 하체를 다 드러내고 자는 모습을 그대로 보았고, 형제들에게 그 사실을 부끄러이 알렸습니다. 그 이유 때문에 노아에게 저주를 받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이스라엘 백성에게 멸망을 당하고 종이 되었던 가나안 족속이 바로 함의 자손입니다.


부모의 기도와 헌신과 축복이 자녀를 복되게 합니다. 야베스의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은 복이시면서 하나님은 복 주시는 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 구하고 부르짖을 때에 하나님은 좋은 것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의 지경을 넓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즉, 우리의 사업 확장, 부흥, 번창, 승진, 진학, 취업, 결혼 등의 모든 것이 하나님께 달려 있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으로 우리를 도울 때에 어떤 환난과 고통과 어려움과 시험도 우리는 피할 수 있고 이길 수 있습니다. 야베스와 같이 구하는 것을 허락받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