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이 왕이 된 후에 외부적인 어려움이 찾아옵니다(대상14장).
강력한 무기와 잔혹성을 가진 블레셋이 다윗의 나라를 침략합니다.
이런 위기 앞에서 다윗은 어떻게 했을까요?
물론 군사를 모으고, 전열을 정비하고, 작전을 짜는 것이 필요하겠지요.
그런데 다윗이 가장 먼저 한 일이 있습니다.
"다윗이 하나님께 물어 이르되 내가 블레셋 사람들을 치러 올라가리이까
주께서 그들을 내 손에 넘기시겠나이까"(10절)라고 하며 하나님께 먼저 여쭙습니다.
하나님께서 "올라가라 내가 그들을 네 손에 넘기리라"(10절)는 응답을 주십니다.
다윗은 올라가서 블레셋을 치고 하나님께서 휩쓸어버리시는 큰 승리를 거두게 됩니다.
다윗이 승리했지만, 블레셋은 거기거 멈추지 않고 다시 한 번 침략해옵니다.
다윗은 다시 하나님께 그 상황을 아뢰며 뜻을 구합니다(14절).
이번에는 하나님께서 아주 세밀하게 작전을 일러주십니다.
"마주 올라가지 말고 그들 뒤로 돌아 뽕나무 수풀 맞은편에서 그들을 기습하되
뽕나무 꼭대기에서 걸음 걷는 소리가 들리거든 곧 나가서 싸우라
너보다 하나님이 앞서 나아가서 블레셋 사람들의 군대를 치리라"(14~15절)
다윗은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서 블레셋 사람들의 군대를 쳐서 큰 승리를 거둡니다.
이 승리로 인하여서 다윗의 명성이 퍼졌고 이방 민족들이 그를 두려워하게 됩니다(17절).
다윗은 어떻게 하나님과의 대화가 이렇게 잘 되었을까, 부럽지 않습니까?
그가 하나님께 물어보면 하나님께서는 자세하게 알려주시는 친밀한 관계입니다.
다윗은 어렸을 때부터 하나님과 쌓여진 친밀함이 있었습니다.
다윗의 삶은 하나님과의 쌓여진 신뢰 관계 속에서 만들어졌습니다.
다윗은 어릴 때부터 목동으로써 하나님 앞에서 성실했고 충성했습니다.
골리앗과의 싸움에서도 하나님의 이름으로 골리앗에게 나아가서 승리했습니다.
사울에게 십수년을 쫓기는 세월을 보내면서 오히려 하나님과의 관계는 더욱 깊어졌습니다.
다윗의 광야 생활은 하나님을 더욱 긴밀하게 만나는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하나님과 다윗과의 친밀한 관계는 다윗의 '순종'과 하나님의 '인도하심'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사람도 자주 만나고, 대화하고, 소통하면서 그 관계가 더욱 깊어지고 만들어지는 것처럼
다윗과 하나님과의 관계는 하루 아침에 생겨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다윗은 블레셋이 도망치면서 버리고 간 우상을 불살랐습니다(12절).
자칫 자만하거나 자기 생각에 빠져서 우상을 집어 올 수도 있습니다.
승리의 전리품으로 챙겨서 소장품으로 간직하려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했던 이스라엘의 왕들도 있었습니다.
물론 그것이 그 왕과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화가 임하게 된 원인이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다윗은 하나님의 율법에 따라서 우상을 불살라버립니다.
하나님 앞에서의 단호하고 담백하고 순수한 다윗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과의 친밀함은 무엇보다도 순종으로부터 생겨졌습니다.
순종할 때 하나님의 뜻을 잘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알려주시면 순종하겠습니다"가 아닙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뜻을 이미 성경과 신앙의 선배들과 환경들을 통해서 알려주셨습니다.
무엇보다 성령께서 우리 마음에 거하셔서 알게 하시고 인도하십니다.
우리가 그것을 거부하고 외면해서 하나님과의 친밀함도 퇴색되어지는 것입니다.
순종하면서 나아갈 때 주의 뜻을 아름답게 이룰 수 있습니다.
순종으로 하나님과 친밀하게 만나길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