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과 말씀

by 이석진 posted Feb 06,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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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2학년 말에 처음 교회에 나가고 난 후로 한동안 늘 기적을 좇아 다녔습니다.
아마도 제가 맨처음 나갔던 교회가 그런 기적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는 교회여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늘 뜨거웠습니다.
기적을 기대하는 열정과 기쁨으로...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제 삶에는 기적으로 여겨지는 일들은 보여지지 않았습니다.
실망이 많이 됐습니다.
전 기적을 정말 많이 기대하는 시간과 환경이었거든요.

하루에 3시간씩을 기도했는데도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런 후에 어느덧 서서히 식어가는 제 열심을 보았습니다.
시간이 흘렀습니다.
어느덧 그 열정은 온데간데 없고 종교생활(?)을 유지하는 제 삶을 보았습니다.

그 때 하나님이 은혜를 주셨습니다.
내게 말씀을 깨닫고 말씀을 의지하는 것이 없다는 사실을요...

오늘 아침에 묵상을 하면서 예수님이 하나님이시고 구원자라는 사실은 예수님이 일으키신 기적으로 믿는 것이 아니고 말씀으로 믿는 것임을 다시 한번 경험합니다.

기적을 많이 일으킨 곳에서는 "예수님이 누구신지"에 대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기적을 보고도 예수님에 대한 물음표를 계속 답니다.
그러나 세례 요한이 세례를 주던 장소에서는 기적이 있지도 않았지만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 이유는 "요한이 이 사람(예수)을 가리켜 말한 것은 다 참이라"하는데 있습니다.

세례 요한이 전한 말씀을 사람들이 믿고 예수님을 만나서 믿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이심을 믿으십니까?
그것은 말씀을 통해서 받아들여졌고 견고해집니다.
그 말씀이 받아 들여지고 보니 제 삶의 많은 부분들이 기적인 것을 봅니다.
그래서 말씀을 통해 기적을 보고는 또 놀랍니다.
성경이 더욱 소중한 오늘 아침입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