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을 차지하리라"

by 이도수 posted Mar 08,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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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는 시내산 정상에서 하나님의 율례와 법도를 담은 두 돌판을 받았습니다. 같은 시간에 시내산 밑에서는 어리석은 이스라엘 백성이 금송아지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금송아지 앞에서 춤추고 소리지르면서 제사를 행하고 우상 숭배를 자행했습니다. 그 현장을 바라보시는 하나님 마음이 어떠셨을까요? 시내산에서 급히 내려간 모세는 그 현장을 두 눈 뜨고 볼 수 없었습니다. 모세는 하나님께서 직접 만들어 친히 써주신 두 돌판을 집어 던져 깨뜨리는 초강수를 뒀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고는 모세는 그 놀라고 분노한 마음을 어떻게 할 수 없었습니다. 모세는 레위 지파를 통해서 우상 숭배에 가담했던 백성들을 진멸하게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죽은 자들이 3천 명이 되었습니다. 모세의 그런 분노로 더 크고 감당할 수 없는 하나님의 진노를 막았습니다. 그리고 모세는 목숨을 걸고서 절박한 두 번 째 40일 금식 기도를 했습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두 돌판을 다시 다듬어오게 하셨습니다. 나무로 궤를 만들어서 두 돌판을 담아서 보존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다 멸하지 않으시고 참으셨습니다. 그렇지만 모세의 거룩한 분노와 3천 명이나 죽음을 당하는 결과로 인해서 이스라엘 백성은 불안하고 초조했을 것입니다. “나도 죽게 되는 것 아닌가?” “우리 가족은 어떻게 될까?” “과연 우리는 가나안땅에 들어갈 수 있을까?” 그들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그 땅을 얻는 것, 성읍을 차지하는 것, 가나안 거민들을 쫓아내는 것이 결코 그들의 거룩함이나 정직함이나 의로움으로 인해서가 아니라는 것을 절감했을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불순종한 것은 금송아지 숭배로 3천 명의 백성들이 죽음을 당한 사건만이 아닙니다. 모세를 향해서 고라당이 반역한 사건으로 땅이 갈라져 고라와 무리들이 죽고 250명이 불에 살라져 죽기도 했습니다. 원망 불평 하다가 불 뱀에 물려 죽기도 했습니다. 가나안땅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라고 불신하고 원망하다가 광야에서 방황했습니다. 불순종한 이스라엘 백성은 40년 광야 생활에서 고난을 많이 겪었습니다. 그들은 불순종으로 나쁜 열매를 맺었습니다.


아담의 불순종이 죽음이라는 열매를 맺게 했습니다. 가인의 불순종과 바벨탑을 쌓은 인간의 불순종도 있습니다. 아브라함도 하갈을 취하여 이스마엘을 낳았습니다. 그 불순종으로 이삭과 이스마엘의 싸움이 아직까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야곱은 하나님이 이미 준비하신 복을 믿지 않은 불신앙으로 사람들과 씨름하는 험악한 세월을 살았습니다. 사울 왕은 선지자이며 제사장인 사무엘을 기다리지 않고 자신이 제사를 직접 드리는 불순종으로 하나님께 버림받게 되었습니다. 사무엘은 사울에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낫다”(삼상15:22)라고 했습니다. 이 말은 우리도 새겨 들어야 하는 말입니다.


순종하면 복을 누리면서 삽니다. 순종하면 평안합니다. 노아는 순종함으로 구원을 얻었으며, 아브라함은 순종함으로 믿음의 조상이라 칭함을 얻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순종했기에 여리고성을 정복했습니다. 다윗은 순종으로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왕이 되었으며 하나님 마음에 합한 자라는 칭함을 받았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순종으로 우리가 구원을 얻었습니다. ‘순종하라’는 말씀은 마지 못해서 복종해야 할 명령이 아닙니다. 좋은 것을 주시기 위해서 하시는 사랑의 말씀입니다. 자녀의 순종은 부모에게 좋은 것을 받는 통로입니다. 아내의 순종은 남편에게 사랑 받는 최고의 비결입니다. 권위자에게 순종하는 사람은 인정과 칭찬을 받습니다. 순종하면 행복한 삶을 맛보게 됩니다.


장래에 대해서 불안하고 초조해하는 백성들을 향해서 하나님은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셨습니다. “일어나서 백성보다 먼저 길을 떠나라 내가 그들에게 주리라고 그들의 조상들에게 맹세한 땅에 그들이 들어가서 그것을 차지하리라”(신10:11)고 모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불순종하고, 연약하고,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오래 참으셨습니다. 하나님은 반드시 약속을 이루십니다. 그리고 약속하신 것을 차지하게 하십니다.


불순종했나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바라보세요. 그래도 늦지 않았습니다. 회개하고 돌이키면 됩니다. 포기하지 못했던 것을 포기하면 더 좋은 것을 주십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믿을 때에 하나님은 행하십니다. 얻게 될 것이며, 치료될 것이며, 회복될 것이며, 세워질 것이며, 견고하게 될 것이며, 차지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약속하시고 맹세하신 것은 반드시 이루십니다. “그것을 차지하리라”고 하신 말씀처럼 예수를 믿는 자들은 천국을 이미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순종함으로 이 땅의 것들을 차지하게 됩니다. 순종은 차지하는 삶을 살게 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