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가족과 함께 즐거워하라

by 이도수 posted Apr 21, 201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교회의 중요한 역할과 사명은 무엇입니까? 예배, 교육, 전도, 봉사, 구제, 교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것들을 균형 잡히게 해야 교회는 건강할 수 있습니다. 교회는 건강하면 잘 자랍니다. 억지로 성장하게 할 수 있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마치 어린아이가 골고루 영양분을 섭취하면 잘 성장하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 교회도 건강하기 위해서 균형잡힌 사명을 하려고 합니다. 그중에서 모든 절기헌금 전액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성경에서도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할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신신당부합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약속의 땅에 들어가서 지켜야 할 규례를 말합니다. “우상을 멸하라” “하나님께 드려야 할 것들을 드리라” “너희 가족과 함께 즐거워하라”는 말씀이었습니다.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먹고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의 손으로 수고한 일에 복 주심으로 말미암아 너희와 너희의 가족이 즐거워할지니라”(신12:7)고 당부합니다. 모세는 이 부분을 거듭 언급하면서 '너희의 가족'이 누구인지를 좀 더 자세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너희와 너희의 자녀와 노비와 함께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즐거워할 것이요 네 성중에 있는 레위인과도 그리할지니 레위인은 너희 중에 분깃이나 기업이 없음이니라”(신12:12) 같은 말을 세 차례나 하면서 '너희의 가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이 생각하시는 '너희의 가족'은 누구인가를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너희의 가족에는 남녀 종들과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와 레위인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제사 후에 고기를 먹을 때에 남겨놓지 못하게 하신 것도 그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적어도 그 다음 날까지 다 소비해야 했습니다. 그래야 많은 이들과 함께 나누어 먹을 수 있습니다. 남겨 놓지 말고 너희의 가족과 나누어 먹도록 규정했습니다. 농작물을 추수할 때도 전부 수확하지 말고, 떨어진 곡류는 다 줍지 말라고 하신 이유도 너희의 가족과 함께 나누어 먹으라는 의미입니다. “네가 네 포도원의 포도를 딴 후에 그 남은 것을 다시 따지 말고 객과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남겨두라”(신24:21)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함께 살며 나눌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교회를 설립하면서 어려운 이들과 함께 하는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재정 30% 이상을 구제, 선교, 인재양성에 사용하는 원칙과 4대 절기헌금 전액을 구제와 어려운 목회자들을 위해서 쓰는 원칙입니다. 생명의 쌀, 사랑의 집짓기, 생명의 우물, 돼지은행, 사랑의 선물 나누기를 합니다. 가난, 고통, 질병, 상처 가운데 있는 이들과 함께 하려고 합니다. 그들은 우리 가족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부활절 감사헌금 중에서 간경화로 투병중에 있는 탈북자 김성근 목사님을 돕는데 100만 원을 지원합니다. 김목사님은 간이식수술을 해야만 살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지금은 법적 절차가 해결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마침 간을 기증해 주겠다는 분이 있어서 안심했습니다. 그것도 잠시, 2년 이상 서로 친분이 있었다는 증빙 서류가 있어야 간을 이식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장기매매를 엄격하게 막기 위한 원칙이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홀홀단신으로 탈북한 김목사님에게 2년 이상 친분 있는 사람을 찾는 것과 증빙서류를 갖춘다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잘 풀려지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에 100만 원으로 어려운 2백 가정에 ‘생명의 쌀’을 나눕니다. 중국 장춘에 가난한 교회 지도자들과 현지인을 돕는 일에 각 50만 원을 섬깁니다.


교회에서는 사람을 살리는데 돈을 잘 써야 합니다. 너희와 너희 가족을 위해서 써야 합니다. 우리는 유치부, 유초등부, 중고등부, 청년부, 전도대, 성가대와 찬양팀을 위해서도 재정을 사용합니다. 그렇다고 교회 안에 있는 우리를 위해서만 쓰지 않습니다. 예수님도 과부, 세리, 죄인, 병자들과 함께 했습니다. 우리의 마음과 사역이 교회 안에만 머물지 않고 구제와 인재양성과 사회적 섬김으로 향하는 이유입니다. 교회 시스템을 세우는 것이 그래서 중요합니다.


그러다보니 지금은 예배당 건축이 우선 순위가 아닙니다. 물론 상황과 때가 되면 건축도 할 수 있습니다. 건축하는 것이 나쁜 것이 아닙니다. 우선순위가 되면 할 수 있습니다. 주일날 점심식사도 과하지 않게 적당하게 먹습니다. 성도님들이 조금 불편한 의자와 불편한 성가대 연습 공간도 감내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우리의 가족들에게도 눈을 돌리기 위해서 입니다. 교회 안에만 관심을 갖게 되면 자칫 우리의 가족인 고아, 과부, 나그네, 레위인들에게 관심을 두지 못하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2016년에는 재정의 26.03%를 전도, 구제, 인재양성으로 집행했습니다. 30%가 조금 안 되었습니다. 올 해는 30% 달성을 기대합니다. 우리광염교회가 균형있는 교회, 우리 가족과 함께 즐거워하는 교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성도들과 함께 행복하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