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왕입니까?

by 이도수 posted Jun 2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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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자녀들은 부모의 보호와 사랑이라는 다스림 안에 있어야 합니다. 부모의 올바른 다스림 안에 머물러 있을 때에 자녀들은 존귀함과 안정감을 느끼게 된다고 합니다. 부모는 자녀가 잘 되고 건강하게 클 수 있도록 돕고 세워줍니다. 건강한 부모는 자녀에게 권위 있게 행동하면서도, 자녀의 인격을 무시하거나 강압적으로 대하지 않습니다.

 

부모들도 때로는 자녀를 건강하게 다스리지 못하는 잘못을 저지르기도 합니다. 국민을 다스리는 국가 원수도, 회사에서 직원을 다스리는 사장님도 공정하지 못하게 다스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건강하고 공정하게 다스림을 받는 것은 복입니다. 북한의 세습 독재 하에서 다스림을 받으면서 고통 받고 있는 북한 동포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그럼에도 불구하는 북한의 정식 명칭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고 내세우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주로 왕이 다스리는 군주제가 많았습니다. 백성의 필요도 있었겠지만, 강력한 힘이 있는 사람이 왕이 되어서 사람들을 지배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군주제라고 하는 왕권정치는 한 사람의 왕에 의해서 나라가 좌지우지 되었습니다. 왕이 나라를 잘 다스리면 백성들은 평안했고, 왕이 나라를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면 백성들은 고통 받아야 했습니다.

 

세상에는 다스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부모님, 선생님, 사장님, 시장님, 구청장님, 대통령 등입니다. 어떤 자리에서는 다스릴 때도 있지만, 또 어떤 자리에서는 다스림을 받아야 합니다. 잘 다스리고 잘 다스림을 받는 것은 건강한 가정과 사회에 필수적인 것입니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사람은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만물을 창조하셨고 운행하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세상의 잘못된 통치자들처럼 독재, 독선, 거짓, 부정, 고집, 사리사욕을 행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의 다스림은 가장 완전하고 완벽하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을 때에 가장 평안하고 행복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사무엘 선지자에게 왕을 세워달라고 요구합니다. 사무엘은 자신과 아들들을 거부하는 백성들을 생각하면서 속이 상했습니다. 하나님은 사무엘에게 그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그들이 너를 버림이 아니요 나를 버려 자기들의 왕이 되지 못하게 함이니라”(삼상8:7)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백성들의 요구를 억지로 막지는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이 막으셔도 악함 때문에 저질러버리는 백성들이라는 사실을 아셨습니다. 인간은 아담 때부터 그랬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인간을 로봇으로 만들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는 인격체로 만드셨고,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자유의지를 주셨습니다. 물론 그 선택에 대한 결과는 감당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왕을 세워달라고 하는 백성들에게 엄히 경고하셨습니다. 왕이 너희의 아들과 딸들을 자신을 위해서 종을 삼을 것이며, 밭과 땅에서 제일 좋은 것을 앗아갈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왕은 백성들을 위해서 나라를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 군림하는 왕이 될 것이라고 하나님은 경고하셨습니다. 왕은 그들에게 결코 좋은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도 이스라엘 백성은 왕이 있어야 하겠다고 고집을 부렸습니다. 그들의 본심은 하나님의 다스림에서 벗어나고 싶고, 자기 욕망대로 살고 싶은 인간의 악한 본성에서 나타난 것이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하나님께서는 어떤 왕을 세워야 하는지 지혜를 주셨습니다. 왕으로 세울 수 있는 사람의 조건과 자격과 원칙을 주셨습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 중에서 왕을 세우게 했습니다. 형제 중에서 왕을 세우게 했습니다. 말과 아내를 많이 두지 말고, 자기를 위하여 은금을 쌓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율법을 가지고 평생 옆에 두고 읽게 하셨습니다. 하나님 경외하기를 배우며, 율법을 지켜 행하게 했습니다. 그렇게 해야 교만하지 않고, 좌우로 치우치지 않고, 왕의 날이 장구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안전장치를 두라고 신신당부 하시면서 하나님은 어쩔 수 없이 왕을 허락하셨습니다.

 

우리 삶에서도 우리가 막무가내로 하겠다고 하면 하나님은 억지로 막지는 않으십니다. 우리를 로봇으로 만들지 않으셨고 인격적으로 만드셨기에 하나님은 우리에게 인격적인 교제를 원하십니다. 스스로 깨닫게 하시려는 뜻과 진정한 복이 무엇인지 알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인생을 돕는 분, 삶의 문제를 해결해주시는 분, 성공하게 해주시는 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내가 왕이 되어서 왕으로서 잘 되고, 건강하고, 성공하는데 필요한 분으로서의 하나님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왕으로 삼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이 택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가장 잘 아십니다. 예수님은 겸손과 사랑이 넘치십니다. 예수님의 다스림은 우리를 위한 다스림입니다. 건강한 부모가 자식을 잘 다스리는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완전한 다스림입니다. 지혜로운 왕이신 예수님의 다스림을 따를 때에 지혜와 평안과 기쁨과 자유와 능력이 넘치는 인생을 살게 됩니다. 당신의 인생이시길 바랍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