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억울합니다

by 이도수 posted May 22, 200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떤 날은 억울한 일을 당할 때가 있습니다.
너무 화나고 가슴이 답답해서 어찌 할 바를 모릅니다.
화가 나고 울화가 치밀어 올라오는 경험도 합니다.
그러다 변호할 겨를도 없이 안타까운 시간이 지나가 버립니다.
때론 너무 어이가 없어서 변명하고 싶은 마음조차도 들지 않아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아무 말도 없이 그냥 마음만 상한채 지나가 버리기도 합니다.

시편 기자는 억울하여서 안타까운 심정으로 마음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여호와 내 하나님이여 ... 나를 구하여 건지소서
건져낼 자 없으면 저희가 사자같이 나를 찢고 뜯을까 하나이다...
내가 이것을 행하였거나 내 손에 죄악이 있거나
화친한 자를 악으로 갚았거나 내 대적에게 무고히 빼앗았거든
원수로 나의 영혼을 쫓아 잡아 내 생명을 땅에 짖밟고
내 영광을 진토에 떨어뜨리게 하소서"(시편7:1-5)

내가 지금 당하는 어려움으로부터 구원해 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구하시지 않으면 당할 수 밖에 없음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내가 지금 이렇게 무고히 당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하면서
자신의 결백과 깨끗함을 고백하며 울고 있습니다.

내가 지은 죄나 잘못으로 인해서 받는 고통이라면 달게 받겠으며
오히려 나의 생명까지도 거두어 가셔도 마땅한 일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시편 기자는 결백을 주장하며 무고히 받는 어려움에 고통스러워 합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저질스럽고 악한 계략을 깨뜨려 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심판하시는 분이며 성실함으로 판단하시는 분이시기에
악인을 멸하시고 죄에 대해서 단호히 갚으시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의로우신 재판장이심이여 매일 분노하시는 하나님이시로다"(11절)
"(악인의) 잔해는 자기 머리로 돌아오고 그 포학은 자기 정수리에 내리리로다"(16절)

억울할 때, 답답할 때, 절망스러울 때 시편과 같이 하나님께 기도하면 됩니다.
속마음을 그냥 그대로 훌훌 털어놓으면 됩니다.
원수가 밉다고, 악인을 심판하시라고, 나는 결백하다고 고백하면 됩니다.

우리는 의로운, 결백한, 순결한, 거룩한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내가 여호와의 의를 따라 감사함이여 지극히 높으신 여호와의 이름을 찬양하리로다"(17절)
이 고백이 우리를 도우시는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노래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