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에 복을 내리시리라

by 이도수 posted Sep 1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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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탈주민이 남한에 3만 명이 넘었습니다. 중국 등지에서 떠도는 탈북민들도 30만 명 이상이 된다고 합니다. 남한에 와서도 그들은 생계 불안, 소외와 냉대, 그리고 적응 실패로 많이 힘들어 합니다. 심지어 젊은 여자들은 계약 결혼을 하는 경우들도 생긴다고 합니다. 탈북자 섬기는 사역을 하는 분들은 한국 교회에서 더욱 관심을 가지고 정서적, 문화적, 체계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독일 교회가 독일 통일의 지대한 역할을 했다는 것을 알고 구체적으로 배워야 합니다. 탈북해서 목사가 되어 훌륭하게 목회하고 있는 허남일 목사는 돈으로만 그들을 도우려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여러분이 돈 받으려고 교회에 왔나요?” 오히려 돈 내면서 봉사하고, 헌신하고, 신앙생활을 하고 있지 않느냐고 말합니다. 탈북한 사람들도 똑같이 대해 달라는 것입니다. 요즘 이단 교회에서는 돈으로 탈북민들을 끌어 모으고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사랑으로 그들을 끌어안아야 합니다.


구약에는 “종이 그의 주인을 피하여 네게로 도망하거든 너는 그의 주인에게 돌려주지 말고 그가 네 성읍 중에서 원하는 곳을 택하는 대로 너와 함께 네 가운데에 거주하게 하고 그를 압제하지 말지니라”(신23:15~16) 는 율법이 있습니다. 물론 구약이지만 오늘날도 적용되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주인을 피해서 도망한 종들도 돌려보내지 말고 거주할 수 있도록 해주고 압제하지 말라고 했건만, 하물며 자유와 행복을 찾아서 온 사람들을 압제해서는 안 됩니다. 100만 명이 넘은 외국인 근로자들, 장애인들, 난민들도 품고 섬겨야 합니다. 하나님은 인권과 도덕, 그리고 형제애를 강조하셨습니다.


형제애에 대해서는 특히 돈과 관련해서,  형제에게 돈을 빌려주더라도 이자를 받지 말라는 율법이 있습니다. 구약 시대처럼 오늘날도 형제와는 돈거래를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돈 때문에 더 중요한 형제 의리가 깨지고 원수가 되어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만약 경제적인 빈곤 때문에 꼭 빌려주어야 한다면 이자를 받지 말아야 합니다. 차라리 그냥 줄 수 있으면, 줄 수 있는 만큼 주면 더 좋습니다. 갚아주면 좋고 안 갚아도 독촉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나 빚내서 빌려주지는 말고, 빚보증은 서지 말아야 합니다.


보통 사람들은 얼마 안 되는 급여로 살아가기 쉽지 않습니다. 요즘 대학 졸업해도 3명 중 1명은 직장을 구할 수 없습니다. 통계적으로 그렇지만 체감되는 것은 더 심합니다. 힘들게 직장을 구해도 적은 급여로 학자금 대출과 결혼 준비하는데 허리띠를 졸라 매도 어렵습니다. 결혼하자니 엄청난 전세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부모들의 허리가 휩니다. 전세를 얻었어도 2년 뒤에는 몇 천만 원 오릅니다. 이런 상황에서 하나님의 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자녀 출산은 더 많은 비용이 듭니다. 그래서 하나, 둘만 낳든지 셋은 엄두를 못 냅니다. 이 땅에서 사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대출해서 집을 마련했지만, 자녀가 대학에 진학하면서 학자금이 1년에 몇 천 만원이 듭니다. 대학 졸업하기까지 3억 가까이 든다고 합니다. 돈이 많이 들어갈 때에 가장은 어떻게 됩니까? 직장에서 퇴직을 하게 됩니다. 한 평생 일해도 남겨지는 것은 불안한 노후입니다.


수고 많으십니다. 돈 벌어서 가정을 꾸려나가고, 자녀 교육하고, 집 장만하느라고 수고 많으십니다. 열심히 땀 흘려서 사느라고 고생 많으십니다. 자녀들 결혼시키랴, 노후 대책 마련하랴 애쓰십니다. 그런데 진정한 행복이 있습니까? 그런 과정을 잘 견디어 내면 진짜 행복이 오는 겁니까?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겁니까?


예수를 믿는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우리에게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첫째는 하나님께서 일용할 양식을 주신다는 믿음입니다.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6:31~33)고 말씀합니다.


두 번째는 주님이 주시는 소득에 자족할 수 있는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이 시대가  황금만능, 치열한 경쟁, 성공주의로 병들어 있습니다. 사단은 우리에게 속삭입니다. 하나님을 믿고 신앙생활 제대로 하면 먹고 살 수 없다고 속입니다. 그래서 속아서 세상 논리대로 살기도 합니다. 뼈 빠지게 돈만 벌다가 인생이 끝날 수 있습니다. 소위 집 안에 화장실 갯수 늘리다가 인생이 끝납니다. 결국 돈의 노예가 되어버립니다. 우리는 세상의 종이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우리는 재물과 하나님을 동시에 섬겨서는 안 되고, 그렇게 할 수도 없습니다.


복 주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사랑하며 자족하면 됩니다. 하나님께서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복을 내려주십니다. 우리는 이미 복 받은 사람입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