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답게 살지 아니하면서 불신자를 그리스도인 되게 하려느냐

by 이도수 posted Aug 2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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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디아서 2장을 보면 사도 바울은 베드로의 외식하는 것을 책망합니다.
베드로가 이방인과 함께 먹고 교제하고 있다가 유대인들이 온다는 말에
유대인들이 어떻게 반응할까가 두려워서 그 자리에서 물러나오게 됩니다.
바울은 베드로의 이런 실망스러운 행동에 대해서
베드로가 교회의 지도자됨에도 불구하고 거침없이 책망을 하게 됩니다.

"저희가 복음의 진리를 따라 바로 행하지 아니함을 보고...
유대인답게 살지 아니하면서 어찌하여 억지로 이방인을 유대인답게 살게 하려느냐"(갈2:14)
복음의 진리 안에서 살지 못하면서 복음을 전하려는 어리석음을 책망하는 말이며
복음을 훼손하지 않고 그 진리를 지키려는 바울의 단호한 모습이라고 보여집니다.

그렇다면 과연 복음의 진리 안에서 산다는 것이 무엇일까요?
오늘날 영적으로 유대인된 우리가 유대인답게 산다는 것,
즉, 그리스도인답게 산다는 것이 과연 어떤 것일까요?
물론 선하게 사랑하면서 사는 것이 그리스도인답게 사는 것이겠지요.
그러나 그것만이 전부가 아님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선한 행위로 된 것이 아니며 율법으로 얻어진 것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그리스도인이 된 것입니다.
선한 행위가 그리스도인의 자격을 계속 갖게하는 효력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오직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받은 우리의 구원은 결코 번복될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복음을 누리면서 그 안에서 사는 삶입니다.
내가 죄를 짓지 않고 선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삶도 필요하지만
죄지었음을 인정하며 연약함을 고백하며 내 모습으로 살아갈 때,
복음을 누리게 되며 복음의 진리 안에 거하는 삶입니다.
진정 복음을 누리며 살 때에 연약함들이 성숙함으로 변해가는 것입니다.

선한 행위로 불신자들에게 믿게 하려는 부담에서도 자유해야 합니다.
때로, 나의 연약함과 선하지 못하는 것을 고백하고 인정하며 살아가는 것,
내게 주신 것이 어떠할지라도 그것에 감사하며 누리며 살아가는 것,
이런 것들이 복음 안에서 사는 것이며 그리스도인답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때에 우리는 복음의 자유와 진리를 맛보며 살게 되며
복음의 진리가 불신자들에게도 흘러가게 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답게 살지 아니하면서는 억지로 불신자를 그리스도인답게 살게 할 수 없습니다.
복음의 진리를 누리며 살아가는 것, 그것이 불신자들을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는 최선의 길입니다.

오늘도 복음을 받은 그리스도인답게 자유와 진리를 누리며 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