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또 하는 고백

by 이도수 posted Oct 0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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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에게 집을 털려 본 적이 있습니다.
도둑을 맞아보니까 집도 안전한 곳이 아님을 알게 되더군요.
세계 열강의 틈바구니 속에 있는 우리 나라도,
전자방위시스템으로 철저한 국가 방어를 한다고 하는 미국도 마찬가지로
이 세상의 어느 곳도 안전한 곳이 없다는 것을 고백하게 됩니다.
이 세상 어디에도 안전한 곳은 없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시46:1)
시편 저자의 이 고백이 나의 고백입니다.

사람도 우리의 피난처가 될 수 없습니다.
남편도, 아내도, 부모도, 자녀도 결코 피난처가 아닙니다.
피난처로 삼게 되면 언젠가는 배신당했다고 여겨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은 배신할 수밖에 없는 연약한 존재입니다.
배신당했다고 상처받고 힘들어할 필요가 없습니다.
사람은 원래 그런 부족한 존재라고 인정하고 대해야 합니다.
사람은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도 배신할 수 있는 가능성을 충분히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믿었던 남편도, 자식도, 부모도, 친구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사람으로서 서로 믿어 주고 신뢰함은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사람을 하나님으로, 피난처로, 힘으로 삼아선 안된다는 말씀입니다.

“땅이 변하든지 산이 흔들려 바다 가운데 빠지든지
바닷물이 흉용하고 뛰놀든지 그것이 넘침으로 산이 요동할지라도“(2절)
이렇게 우리 삶에 어떤 크고 작은 흔들림과 요동함이 있을지라도,
광야와 기근과 풍랑을 만날지라도
우리가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는 이유는
하나님이 우리의 힘이시며 도움이며 환난 중에 큰 도움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먹이시고 입히시고 기르시는 하나님이 계신 것으로 인해서,
나를 푸른 초장으로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 주님이 함께 하시는 것으로 인해서
어떤 날이든 어떤 사건을 만나든 두려워하지 않기를 원합니다.

오늘도 나는 또 고백합니다.
하나님만이 나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며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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