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는 나의 하나님입니다

by 이도수 posted Nov 10,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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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청년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나는  처음 데이트 할 때는 상대방이 한 말의 또 다른 의미가 있는지 알고 싶었습니다. 보내 온 편지를 읽으면서 단어 하나, 문장 하나를 읽으면서 어떤 의미일까 궁금해 하고 고민도 했습니다. 요즘 말로는 '밀당' 한다고 하죠. 삐지고, 토라지고, 화내고, 고민하고, 갈등하며 밀고 당기기를 합니다. 좋은 사이로 발전하려면 이해와 배려와 존중, 즉 인격적인 관계가 필요합니다. 결혼 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부들이 막 결혼하고 초장에 잡아야 한다는 시쳇말 때문에 주도권 다툼을 합니다. 서로 사랑하지만 내가 옳으니 네가 옳으니 하면서 부부싸움을 하기도 합니다. 남편이 되고, 아내가 된다는 것이 서로 살아 온 세월이 30년, 혹은 그 이상의 세월이기 때문에 쉽지 않습니다. 부부,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많은 것을 배우고 준비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과의 관계도 배워야 합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들과 인격적인 관계를 맺기 원하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당신을 알려주시고, 보여주시고,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구원하시려고 엄청난 기적을 보여주셨습니다. 하나님이 구원자라는 사실을 알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광야에서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인도하셨습니다. 옷이 낡아지지 아니하고 신발이 해어지지 않도록 지켜주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빵을 먹지 못하고 포도주와 독주를 마시지 못했지만, 대신에 만나와 메추라기와 바위에서 터져 나오는 생수를 마시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공급자이심을 철저히 알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기적과 체험과 도우심, 때로는 고난과 어려움도 하나님을 알게 하시려는 의도로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합격, 승진, 성공을 주시지만 때로는 불합격, 계약 취소, 사업의 어려움, 실패 등을 겪게도 하십니다(물론 본인이 잘못해서 당한 일과는 구분해야 합니다). 과연 하나님이 능력이 없으시고 손이 짧아서 합격을 안 주시고, 치료를 안 해주시고, 돈을 안 주실까요? 못하셔서가 아니라 그렇게 하시는 것도 하나님이 여호와이심을 드러내려는 의도라는 것입니다. 한 자매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남들도 많이 하는 고시 패스를 꿈꾸며 법학과에 진학을 희망했습니다. 그러나 수능 점수와 내신이 법학과를 진학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처음에는 모든 것에 원망 불평이 들었습니다. 그때 딸을 잘 아는 엄마가 사범대학교를 권했습니다. 자매는 내키지는 않았지만 엄마의 권유에 따라서 사범대에 진학해서 재미있게 공부를 잘 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법학과에 입학했던 다른 친구들은 고시를 본다고 하면서 매달렸고 수 년 간의 힘겨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자매는 임용고시를 보고 합격을 했습니다. 지금은 즐겁게 교사를 하면서 교사 커플로 만나서 자녀를 낳고 잘 살고 있습니다. 법학과에 입학하지 못한 것도 하나님의 선한 인도하심이라고 자매와 어머니는 고백하면서 감사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과 인격적인 교류를 원하셨습니다. 그렇지만 안타깝게 이스라엘 백성과 좋은 관계를 이루지 못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그러나 깨닫는 마음과 보는 눈과 듣는 귀는 오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지 아니하셨느니라”(신29:4)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 백성에게 깨닫는 마음과 보는 눈과 듣는 귀를 주지 않으셨답니다. 무슨 말입니까? 하나님이 일부러 안 주신 것인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깨닫는 마음과 보는 눈과 듣는 귀를 주시지 않아서 이스라엘 백성이 깨닫지도 못했다는 말씀이 아닙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깨닫고자 하는 마음도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기적과 은혜와 돌보심에도 하나님의 마음을 느끼고자 하는 생각도, 말씀을 듣고자 하는 마음도 없었다는 말입니다. 물론 그런 마음을 하나님이 주셔야 하는 것이 맞지만, 하나님이 왜 안 주셨을까요? 일부러? 고생시키려? 골탕먹이려? 아닙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구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자유의지를 주셨습니다. 인격적으로 하나님을 알고 믿기를 원하십니다. 우리의 두뇌에 하나님 말씀에 순종해야만 하는 DNA를 강제로 넣어주셨다면 우리의 자유의지와 인격은 없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이적을 보고도 깨닫지 못했습니다. 애굽에 내린 열 가지 재앙, 홍해 도하, 생수, 만나와 메추라기는 하나님이 당신을 알게 하려고 보여 주신 것입니다. 고난의 광야, 모자람과 부족함도 역시 하나님을 알게 하시려는 의도였습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여호와께서 네게 말씀하신 대로 또 네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신 대로 오늘 너를 세워 자기 백성을 삼으시고 그는 친히 네 하나님이 되시려 함이니라”(신29:13) 하나님은 우리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싶어서 아들의 생명까지도 주신 분입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를 사랑하시고, 자비와 온유와 오래 참음으로 우리를 인도하십니다. 하나님은 신뢰하고 순종할만한 분이십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