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지 않은 말 '주여 다시 주시면...'

by 이도수 posted Dec 06,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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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기자는 나라의 황폐와 멸망에 슬픈 애가를 부르고 있습니다.
처참하게 된 성전과 돌무더기가 된 예루살렘을 바라보며 안타까운 시편을 읊고 있습니다.
"하나님이여 열방이 주의 기업에 들어와서 주의 성전을 더럽히고
예루살렘으로 돌무더기가 되게 하였나이다"(시79:1)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의 백성의 기도에 대하여 어느 때까지 노하시리이까
주께서 저희를 눈물 양식으로 먹이시며 다량의 눈물을 마시게 하셨나이다
우리로 우리 이웃에게 다툼거리가 되게 하시니 우리 원수들이 서로 웃나이다"(시80:4-6)

과거에 하나님께서 나라를 세우시고 은혜 베푸신 것을 기억하면서
그 때의 부유함과 평안을 추억하며 슬퍼하고 있습니다.
"주께서 한 포도나무를 애굽에서 가져다가 열방을 쫓아내시고 이를 심으셨나이다
주께서 그 앞서 준비하셨으므로 그 뿌리가 깊이 박혀서 땅에 편만하며
그 그늘이 산들을 가리우고 그 가지는 하나님의 백향목 같으며
그 가지가 바다까지 뻗고 넝쿨이 강까지 미쳤거늘..."(8-11절)

시편 기자는 간절히 하나님께 회복과 구원을 기도하고 있습니다.
"요셉을 양 떼같이 인도하시는 이스라엘의 목자여 귀를 기울이소서
그룹 사이에 좌정하신 자여 빛을 비취소서...우리를 구원하러 오소서...
하나님이여 우리를 돌이키시고 주의 얼굴 빛을 비취사 우리로 구원을 얻게 하소서"(1-3절)
돌이켜서 빛을 비추어 구원해달라는 간절한 기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시편의 노래를 묵상하자니 이 대목에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러하면 우리가 주에게서 물러가지 아니하오리니..."
주님께서 회복시켜주시고 구원하여 주시면 다시는 주님을 떠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진작에 그렇게 잘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안타까운 생각을 갖게 됩니다.
내 삶에서도 하나님께서 주셨을 때에 잘 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잘 관리 못해 하나님께서 거두어 가시는 일이 없도록 잘 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겨주신 것들이 참 많이 있습니다.
가정과 자녀와 일과 재물과 시간과 육신을 맡겨주셨습니다.
제게는 또한 목사라는 사명을 맡겨주셨습니다.
관리 못해서 하나님께서 거두어 가시기 전에 잘 해야하겠습니다.
잘 되든지 안되든지, 풍요롭고 번성하게 되어도 주님께 붙어있어야 하겠습니다.
잘 하지 못해서 하나님께서 책망하시고 거두시고 나서야
주님 다시 회복시켜주시면, 빛을 비추시면, 구원하시오면과 같이
'주여 다시 주시면, 다시 회복시켜 주시면...'이러한 기도는 하지 않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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