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 '주세요, 주세요' 하면서 살겠냐구요!"

by 이도수 posted Dec 30,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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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아프리카 케냐의 김동희 선교사님의 소식을 SNS를 통해서 접했습니다.

분당 은혜샘교회( 담임 김영욱 목사)의 한상애 사모님을 통해서 접한 겁니다.

요즘 저도 아프리카에 가뭄이 심하다는 이야기는 듣고 있었는데

실제로 그렇게 어렵다는 소식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성탄을 앞두고 SNS에 올라 온 김동희 선교사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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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크리스마스가 매우 가깝습니다.

전도자 에릭이 제안을 하는데 대답을 못했습니다.

다른 해 같으면 제 가정에서 부족한 것을 충당할 수 있었는데

올 해는 전혀 가능하지 못해 인사 드리며 부탁 드립니다!

제게 식사 한 번 대접하는 심정으로 우리 교인들에게

옥수수를 사 줄수 있도록 동참해 주십사 부탁드립니다!


옥수수 5kg 한 봉지가 여기 돈으로 250실링합니다.

미국 달러로는 2.5달러, 한국 원으로는 약 3천원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저희 교회는 다섯 교회인데 매 교회마다 교인 수가 100명이 넘습니다.

최소 500봉지를 계산하는데 주님이 저를 기억하며

사랑하시는 분들의 손을 사용하여 채워주시기를 빕니다.

지난 해 까지는 크리스마스에 소 한 마리와 양 한 마리를

과부와 고아들에게 그리고 정말 가난한 이웃에게 나누었는데

올 해는 주님께서 허락지 않으시네요!

주님께서 인도하시는 만큼 나가고 인도하시는 만큼 일어서겠습니다.

앉으라 하시면 앉고 또 쉬라 하시면 쉬어야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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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바라보면서 앉아 있는 선교사님이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성탄절기구제로 70만 원을 급히 송금을 했습니다.

그리고 옥수수를 살 수 있도록 70만 원을 보냈다는 메일도 보냈습니다.

그런데 성탄절이 되었어도 메일의 답장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성탄 당일에 짧은 메일이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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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저를 알지도 못하시는데 믿고 선교비 보내 주셔서 얼마나 놀라웠는지요!
주님의 은혜입니다.

저희는 이제 축제 분위기 입니다. 
노래하고 춤추고....
성만찬 후 축제 가 연장 됩니다.
연락 드릴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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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을 앞 둔 주일에 김동희 선교사님 관련해서 설교 중에 잠깐 언급했었습니다.

그런데 성탄절 당일에 케냐로 옥수수를 보내고 싶다는 한 성도님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우리 교회 등록 교인은 아니셨습니다.

70만 원을 보내겠다고 하셔서 감사함으로 받아서 케냐로 바로 보냈습니다.

그리고 다시 김선교사님으로부터 사진과 함께 감사의 메일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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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안녕하세요?
주님께서 당신의 백성들을 통해 저희에게 기적을 주셨습니다.
목에 힘을 주어 우리도 하나님께 "주세요, 주세요" 하지 말고 주님이 주러 오신 것처럼
예수님 따르는 우리도 이제는 "제 정성 받으세요, 제 목소리 받으세요, 주 생명 드립니다 받으세요,
이 아픔을 드립니다 받으세요, 이 가뭄을 드립니다 받으세요, 제 문제드립니다 받으세요....."
이렇게 아픔도, 문제도, 건강도, 마음도, 목소리도, 우리의 에너지도 드리는 삶을 살자고 강조했습니다.
언제까지 "주세요, 주세요" 하고 살거냐구요!
수백명 아이들까지 합하면 천명이 넘는 숫자들이 아멘, 아멘했답니다.
감사합니다.


옥수수 산 것을 다 치루도록 주셔서 더욱 풍성했고 남았답니다.
목사님 사진 몇장 보냅니다.
깊이 깊이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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