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를 기억하며 울지 않기

by 이도수 posted Apr 21,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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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후회하면서 안타까워서 운다는 것은 불행한 일입니다.
과거의 영광과 번영을 기억하며 지금 그것이 없는 것으로 인해서,
과거에 당연히 여겼던 것이 사라짐으로 인해서 운다는 것은 안타까움입니다.
그 때 그런 말과 행동을, 잘못을 범하지 말았어야 하는데 하면서
한탄하며 운다는 것 역시나 안타까운 일이지요.
더군다나 그것이 소중한 것이고 없어서는 안되는 것이라면 더 불행한 것입니다.
나라를 잃은 후에, 가정이 깨어지고서야, 사람을 잃고 나면 그렇습니다.

"우리가 바벨론의 여러 강변 거기 앉아서 시온을 기억하며 울었도다"(시137:1)
시편 기자의 이렇게 시작하는 슬픈 애가가 바로 후회와 아쉬움의 고백입니다.
시편 기자는 엄청난 수모와 멸시를 받습니다.
"우리를 사로잡은 자가 거기서 우리에게 노래를 청하며...기쁨을 청하고
자기들을 위하여 시온 노래 중 하나를 노래하라 함이로다"(3절)
어찌 이방인들을 위해서 하나님께 드리는 찬양을 부르며 그들에게 기쁨을 줍니까?
그들이 호화롭고 더러운 잔치를 벌이는 현장에서 자기들의 흥을 돋구라고 하면서
하나님께 불렀던 찬양을 부르라고 하니 얼마나 모욕스러운 일입니까?
나라를 잃어버리고 나니까 이런 말할 수없는 비참함이 있습니다.

소중한 것은 있을 때는 그것이 소중한 것인지 잘 모릅니다.
그것을 잃어버리고 나서야 그 소중함을 깨닫게 됩니다.
부모가 돌아가신 후에 효도하지 못했다고 후회하지만 부모는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사람을 잃고 나서야 사람의 그 사람의 소중함을 깨닫게 됩니다.
직장을 잃고 나서야 일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임을 깨닫습니다.
건강을 잃고 나서야 건강의 중요함을 깨닫고 회복하려고 애씁니다.

과거를 기억하며 슬퍼하는 일이 없어야 하겠습니다.
오히려 과거를 기억하며 기뻐하고 행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오늘 나에게 주신 하루를 후회없이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길 원합니다.
그 결과가 어떠하든지 그것은 주님께 맡기고
나는 후회함없이 최선을 다하길 원합니다.

날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