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앞으로 가지고 나가세요

by 이도수 posted Feb 2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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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베푸신 기적으로 이스라엘 백성이 여리고성을 정복했습니다. 사람의 생각이나 방법과는 전혀 다른 방법이었습니다. 사람이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셨다고 밖에는 말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서 여호수아는 여리고성을 점령하기 전에 몇 가지 명령을 내렸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여리고 성에 있는 모든 것은 여호와께 온전히 바치고 그 바친 것 중에서 어떤 것이든지 취하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만약 그렇게 하지 않으면 큰 고통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었습니다. 은금과 동철 기구들은 다 여호와께 구별하여 여호와의 곳간에 들이라는 명령이었습니다.


가나안 땅의 관문이면서 가장 견고하고 정복하기 어려운 여리고 성을 얻었으니 시작이 얼마나 멋지게 잘 되었습니까? 요단강을 건넌 기적과 여리고 정복으로 말미암아 이스라엘 백성이 갖고 있었던 여호수아의 리더십에 대한 불안함도, 가나안 땅 정복에 대한 두려움도 깨끗하게 씻겼다고 할 수 있습니다. 승승장구하기만 하면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제 두 번째로 여리고에서 서쪽으로 20여 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아이 성을 정복할 차례였습니다. 여호수아는 여리고에 정탐꾼을 보냈던 것처럼 아이 성에도 정탐꾼을 보냈습니다. 정탐꾼들이 보고 오더니 아주 작은 성이고 거주민도 소수이므로 2~3천 명으로만 싸워도 이길 수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여호수아는 그 보고에 따라서 3천 명의 군사를 아이 성으로 보냈습니다.


그런데 큰 사건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웬일인지 올라갔던 3천 명이 승리하지 못하고 퇴각해서 도망치다가 이스라엘 군사 36명이 죽음을 당했습니다. 쉽게 이길 것 같았던 아이 성 전투에서 큰 낭패를 당하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크게 놀랐습니다. 마음이 물 같이 녹아내렸습니다. 너무나도 황망하고 고통스러웠습니다. 큰 실망과 원망과 탄식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누구보다도 여호수아가 너무나 당혹스럽고 괴로웠습니다. 여호수아가 옷을 찢고 장로들과 함께 여호와의 궤 앞에서 머리에 티끌을 뒤집어쓰고 해가 지도록 땅에 엎드렸습니다. “슬프도소이다 주 여호와여 어찌하여 이 백성을 인도하여 요단을 건너게 하시고 우리를 아모리 사람의 손에 넘겨 멸망시키려 하셨나이까. 우리가 요단 저쪽을 만족하게 여겨 거주하였더면 좋을 뻔하였나이다. 주여 이 백성들이 원수들 앞에서 돌아섰으니 내가 무슨 말을 하오리이까? 가나안 사람과 이 땅의 모든 사람들이 듣고 우리를 둘러싸고 우리 이름을 세상에서 끊으리니 주의 크신 이름을 위하여 어떻게 하시려 하나이까?” 여호수아는 하나님께 하소연하며 탄식하고 울었습니다.


우리 삶에 문제와 어려움과 고난이 닥쳤을 때에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나님 앞에서 엎드려서 울어야 합니다. 그리고 여쭈어 답을 얻어야 합니다. 나의 실수나 판단 착오에서 생겨진 일인지, 하나님의 전적인 간섭과 허용이신지, 나의 죄 때문인지, 다른 사람 때문에 겪는 무고한 고난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나의 실수나 판단 착오라면 다시 그런 실수를 하지 않도록 기억하고, 준비하고, 훈련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서 접촉 사고가 났다면 그렇게 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그 일에 준비가 잘 안 되었다면 다시 준비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전적인 간섭과 허용이라면 받아들이고 인정해야 합니다. 욥이 그랬습니다. 하나님께서 단련시키시고 정금같이 나오게 하시려는 과정이었습니다. 자신의 고집과 욕심 때문이라면 내려놓아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전적으로 맡겨야 합니다. 야곱은 자신의 욕심과 이기적인 의지 때문에 험악하고 피곤한 인생을 살았습니다. 타인 때문에 겪는 무고한 고난 때문이라면 하나님을 바라보고 인내해야 합니다. 사울에게 쫓기던 다윗이 그랬습니다. 자기 자신의 죄 때문이라면 회개하고 돌이켜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작은 아이성 전투에서 실패한 이유가 아간이란 자의 죄 때문이었습니다. 아간이 여리고성에서 얻어진 전리품을 하나님께 드리지 않고 도적질하고 훔쳐서 자신의 장막에 몰래 감추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은 아간의 범죄를 알게 되면서 범죄자 아간과 그 가족을 돌로 쳐 죽였습니다. 그제서야 하나님의 진노가 멈추었습니다. 하나님 앞으로 가지고 가서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그래야 정확한 답을 얻어서 해결할 수 있습니다.


분명한 사실은 하나님은 합력하여 선을 이루십니다. 우리의 죄조차도 고백하면 미쁘시고 의로우셔서 죄를 용서하시고 전화위복의 은혜를 주십니다. 우리의 잘못과 실수조차도 성장과 성숙의 기회로 삼을 수 있게 하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문제를 가지고 나아가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울어야 합니다. 회피하거나 무시하거나 외면하면서 자기를 속여서는 안 됩니다. 안일하게 대처하지도 말아야 합니다. 그러다가 더 큰 실패와 반복되는 악순환을 경험하게 됩니다. 말씀을 통해서 답을 얻고, 기도하면서 승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