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오지 못할 사람이 없는 내 아둘람 굴

by 이도수 posted Jul 18,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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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이 숨어 있는 아둘람 굴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환난당한 모든 자와 빚진 자와 마음이 원통한 자가 다 그에게로 모였고
그는 그 장관이 되었는데 그와 함께 한 자가 사백명 가량이었더라"(삼상22:2)
다윗은 힘들고 고통스러운 도망자의 신세입니다.
아무 잘못한 것이 없으면서도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쫒기고 있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자칫하면 원망과 탄식으로 시간을 보낼 수도 있으며
평생 한 맺힌 인생을 살수도 있습니다.
다윗은 그런 상황에서도 사람을 품을 줄 알았습니다.
상처와 아픔이 있는 사백명이나 되는 사람들을 품었습니다.
자기 몸 하나 추수리기도 힘들었을텐데 그는 사백명을 도왔습니다.
어려운 상처와 원통과 환난이 있는 사람들을 그 마음 속에 들인 것입니다.
다윗은 진실한 마음으로 그 영혼들을 얻었습니다.

반대로 사울은 자신이 갖고 있는 권력으로 사람을 사려고 했습니다.
"너희 베냐민 사람들아 들으라 이새의 아들이 너희에게
각기 밭과 포도원을 주며 너희로 천부장, 백부장을 삼겠느냐"(7절)
갖고 있는 힘과 돈으로 사람을 사서 자기 수하에 두었습니다.
그의 곁에는 돈 때문에, 힘 때문에 모여든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너 얼마 줄테니까 내가 시키는대로 해라, 내가 한 자리 줄테니까 해라'
이렇게 얻은 사람은 더 큰 이익이 있는 쪽으로 배신하고 떠날 수도 있습니다.

아둘람 굴에 모여든 환난당한 자, 빚진 자, 마음이 원통한 자들처럼
내 주변에 있는 이런 사람들도 넉넉히 품을 수 있기를 원합니다.
내가 아둘람 굴에서 고난과 어려움의 시간을 갖고 있다고 할지라도,
이런 분들도 다 들어올 수 있는 깊고 넓은 내 아둘람 굴을 갖기를 원합니다.
어느 누구도 들어오지 못할 사람이 없는 나의 아둘람 굴이길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