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쟁이를 찾아다니는 이유

by 이도수 posted Aug 21, 200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사울은 블레셋이 침략한다는 전갈로 인해 두려움에 휩싸입니다(삼상28장).
하나님께 신탁을 구해야 하는 사울은 불안하고 초조합니다.
자신에게 기름부어 왕이 되게 했던 사무엘도 이미 죽고 없습니다.
사울은 꿈이나 제사장이나 선지자를 통해서 하나님의 응답을 요청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사울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으십니다.
자신의 욕심과 어리석음에 빠져있는 사울을 향해서
그렇게도 여러차례 말씀하셨지만 순종하지 않았던 사울을 이미 버리셨기 때문입니다.

사울은 초조하고 불안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 급기야 신접한 여인을 찾아갑니다.
오늘날로 치면 무당이나 점쟁이를 찾아간 것입니다.
"사울이 블레셋 사람의 군대를 보고 두려워서 그 마음이 크게 떨린지라...
사울이 그 신하들에게 이르되 나를 위하여 신접한 여인을 찾으라..."(삼상28:5~7)
하나님을 알지 못하면 사람은 두려움과 근심 속에서 살 수밖에 없습니다.
나만을 위해서 살게 되는 인생은 두려움 속에서 살게 됩니다.

어리석은 사람들에게 하나님은 자신을 위한 도구에 불과합니다.
하나님을 마치 알라딘의 램프를 비비면 등장하는 요정과 같이 여깁니다.
자신이 필요할 때 부르면 언제든지 나타나서 도와주는 존재로 생각합니다.
그러다보니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교제에 대해서는 알지 못합니다.
좋으신 부모님같고, 다 털어놓고 얘기할 수 있는 친구같고,
선하게 다스리시는 왕같고, 양들을 살펴주는 선한 목자와 같고,
때로 말 안듣는 아이에게 사랑의 회초리를 드시는 스승같은
하나님이신 것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람들은 당장 근심과 걱정을 덜어야 하기에 점쟁이나 무당을 찾습니다.
그곳에 가면 돈만 내면 만날 수 있는 램프의 요정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인간이 죄로 인해서 얼마나 어리석음에 빠져있는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관계 속에서 만날 수 있으며 늘 신실하게 계신 분이십니다.

감성과 이성과 의지 등의 인격적인 관계를 통해서 하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성과만을 얻기 위한 하나님이기에는 그 분은 너무나도 크신 분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