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113편은 이렇게 노래하고 있습니다.
"할렐루야, 여호와의 종들아 찬양하라 여호와의 이름을 찬양하라
이제부터 영원까지 여호와의 이름을 찬송할지로다
해 돋는 데에서부터 해 지는 데에까지 여호와의 이름이 찬양을 받으시리로다"(1~3절)
여호와의 종들아 여호와의 이름을 찬양하라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종은 주인이 맡긴 일을 충실하게 감당하는 것이 할 일입니다.
맡겨진 임무와 역할과 사명을 ‘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내면 됩니다.
종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맡기신 일을 잘 감당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맡기신 사명이 무엇인지 잘 알아서 감당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시편113편에서는 여호와의 종들아! 찬양하라!!고 노래합니다.
물론 이 땅을 경작하고 다스리고 충만하고 번성하는 일을 감당해야 하지만,
우리의 임무와 역할과 사명의 최우선은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대소요리문답의 첫 번째 질문이 '사람이 제일되고 가장 높은 목적이 무엇인가?'입니다.
그에 대한 대답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하나님만을 영원토록 온전히 즐거워하는 것이다'입니다.
하나님은 일하는 것보다, 사역을 행하는 것보다, 무엇을 이루는 것보다 먼저 하나님을 즐거워하라고 하십니다.
하나님 안에 거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나누는 것이 먼저라는 것입니다.
일이 먼저인가, 안식이 먼저인가를 생각해보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창조하시고 안식하셨습니다.
여섯 번째 날 만들어진 사람은 무엇을 했습니까?
하나님과 안식했습니다.
무엇을 먼저 했느냐가 왜 그렇게 중요한 것일까요?
인간의 존재 가치와 정체성을 내포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사람은 하나님을 즐거워하고, 하나님과 안식하고, 하나님 안에 거하는 존재입니다.
그리고 나서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하는 일을 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 안에서 안식을 누려야 일할 수 있는 힘과 능력과 지혜가 생깁니다.
하나님 안에 거하고, 누리고, 안식하고 나서 일하는 것입니다.
교회에서도 힘을 받고, 안식하고, 공급받고 나서 봉사하고 섬기는 것입니다.
예배와 말씀과 기도로 안식한 후에 세상에 나가야 합니다.
비슷한 것 같지만, 다릅니다.
그러므로 쉼은 일한 후에 쉬는 것이지만, 안식은 안식한 후에 일하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열심히 일하다가 안식하는 것도 맞지만, 안식한 후에 세상에 나가는 것이 맞습니다.
안식한 후에 받은 힘과 은혜와 능력으로 세상에 나가는 것입니다.
그래야 일도 즐겁고, 힘을 얻어서 열심히 살 수 있습니다.
하나님과 안식한 후에 세상으로 나가길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