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할 줄 아는 사람

by 이도수 posted Sep 07, 200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사무엘상 후반부를 묵상하면서 마음이 어렵기도 했습니다.
왜냐하면 사울이 등장해서 죄를 범하며 안타까운 일들을 저질렀기 때문입니다.
다윗을 만나고 다윗을 통해서 닮고 싶고 배우고 싶은 것을 발견하고 싶어서
사무엘서를 묵상하기 시작했는데 말입니다.
사무엘하를 묵상하면서 드디어 다윗이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사울과 세 아들의 죽음에 슬퍼하며 애가를 지어 부릅니다.
"이스라엘아 너의 영광이 산 위에서 죽임을 당하였도다  오호라 두 용사가 엎드러졌도다...
사울과 요나단이 생전에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자러니 죽을 때에도 서로 떠나지 아니하였도다
저희는 독수리보다 빠르고 사자보다 당하였도다...
오호라 두 용사가 전쟁 중에 엎드러졌도다 요나단이 너의 산 위에서 죽임을 당하였도다
내 형 요나단이여 내가 그대를 애통함은 그대는 내게 심히 아름다움이라
그대가 나를 사랑함이 기이하여 여인의 사랑보다 승하였도다"(삼하1:19-26)

다윗은 자기 옷을 잡아 찢으며 저녁까지 슬퍼하며 울며 금식했습니다.
원수와도 같던, 자신을 잡아 죽이지 못해서 안달이던 사울의 죽음 앞에서
기뻐하거나 잘 되었다고 하면서 경박한 기쁨을 맞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사울의 죽음 앞에서 슬퍼하며 애통해하는 덕과 넓은 마음을 발견합니다.
다윗은 하나님 앞에서 있는 그대로의 감정을 표현할 줄 알았습니다.
괴롭고 힘들면 있는 그대로 왜 나를 버리시나이까, 언제까지니이까 했습니다.
기쁘고 즐거우면 누가 뭐라하며 조롱해도 그 마음의 기쁨을 그대로 표현했습니다.

다윗은 참 감성적이며 감동에 몸을 맡기는 사람이었던 것을 봅니다.
나는 다윗의 그런 면이 참 부럽기도 합니다.
간절함과 민감함과 감동에 바로 반응하는 모습말입니다.
다윗이 감성적인 사람이어서 하나님의 감동에 더 민감할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있는 그대로의 마음을 하나님께 표현할 줄 아는 사람.
마음에 하나님의 감동을 받고 그 감동대로 하는 사람.
감동할 줄 아는 사람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