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울 것은 치우며 삽시다

by 이도수 posted Sep 16,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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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은 이스라엘 장로들에 의해 기름부음을 받고 왕이 됩니다.
백성들은 다윗을 환영하며 당신이 이스라엘의 목자이며 주권자라고 합니다.
또한, 두로왕 히람이 사람들을 보내어 다윗의 집을 지어주겠다고 합니다.
빼어난 백향목과 목수와 석수를 보내어 다윗을 위한 궁을 짓게 됩니다.

이제 다윗은 고난과 광야의 시간을 마친 것입니다.
얼마나 기다리고 기다리던 시간입니까?
다윗은 왕의 자리에 올랐으니 자신의 치적을 높이며 거드름 피울 수도 있을텐데
다윗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다윗은 자신이 이렇게 된 것은 하나님께서 하신 것임을 분명히 알았습니다.
"다윗이 여호와께서 자기를 세우사 이스라엘 왕을 삼으신 것과
그 백성 이스라엘을 위하여 그 나라를 높이신 것을 아니라"(삼하5:12)
다윗은 자신이 잘나서나 대단해서 왕이 된 것이라고 여기지 않았으며
자신의 용기와 능력으로 왕의 자리를 얻었다고 여기지 않았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자신을 왕으로 삼으신 것을 알았습니다.

다윗이 분명히 알았던 것처럼 우리도 알아야 합니다.
내가 지금 잘 되고 복된 삶을 살고 있는 이유를 알아야 합니다.
지금 이렇게 평안과 행복한 삶을 누리도록 하신 분을 알아야 합니다.
내가 지금 이렇게 잘 되었으며 나를 이렇게 되게 한 분이 누군지를 알아야 합니다.
그 분이 하나님이심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알아야 할 뿐 아니라 사람에 대한 은혜도 알아야 합니다.
부모의 은혜, 스승의 은혜, 사장님의 은혜, 담임목사님의 은혜를 알아야 합니다.
그 분들이 있었기에 현재의 내가 있는 것입니다.
다윗은 그 은혜를 알았습니다.

또 한가지, 다윗에게 있어서 닮고 싶은 것은 그는 변질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왕이 되기 전에도 하나님께 여쭈었던 것처럼 여전히 여쭙고 있습니다.
이제 왕의 자리에 올랐다고 해서 자신이 결정하고 판단하지 않았습니다.
"다윗이 여호와께 물어 가로되 내가 블레셋 사람에게로 올라가리이까
여호와께서 저희를 내 손에 붙이시겠나이까"(삼하5:19)

더 중요한 것은, 다윗은 우상을 취하지 않고 치웠다는 것입니다.
"거기서 블레셋 사람들이 그 우상을 버렸으므로 다윗과 그 종자들이 치우니라"(21절)
북이스라엘과 남유다가 실패하고 멸망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우상숭배였습니다.
우상숭배의 원인은 정략결혼으로 인해서 후궁이 된 이방 여인들이 우상을 가져온 것,
이방 족속과의 전쟁에서 이방인들을 접하면서 그들의 우상을 취해서 가져온 것 등입니다.
바알상이나 아세라상도 이렇게해서 들어온 것으로 여겨집니다.

다윗은 전쟁에서 승리했어도 블레셋의 우상을 취하지 않았습니다.
우상을 취해서 저들을 정벌했음을 과시하고 자랑하고 싶었을텐데 말입니다.
그들의 우상을 많이 가져와서 자신을 돕는 신으로 삼을 수도 있었는데 말입니다.

우리는 이룬 후에, 성취하고 난 후에 무분별하게 취하는 실수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로 인해서 변질되어 버리는 안타까운 경우가 있습니다.
개인, 교회, 국가 모두 다 이루고 성취했다고 해서 변질되어선 안됩니다.

승리하고도, 이루고도 취하지 말아야 할 것은 취해선 안됩니다.
교만, 게으름, 나태함, 요지부동, 안일함 등은 취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루고 성취한 후에도 순수, 열정, 거룩, 순결, 긍휼, 사랑 등은 치워선 안됩니다.

주님, 치워야 할 것은 치우고 치우지 말아야 할 것은 소중히 간직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