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 잡힌 부모

by 이도수 posted Mar 1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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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살롬이 이복형 암논을 죽이고 도망하여 3년간 이방땅에서 망명생활을 했습니다. 압살롬이 이스라엘로 돌아왔지만 또 2년간 다윗왕은 압살롬을 만나주지 않았습니다. 5년이 지나서야 다윗은 압살롬을 만나서 화해를 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미 너무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압살롬은 아버지에 대한 분노와 미움으로 그 마음이 부글부글 끓어올랐습니다. 압살롬은 아버지에게 대적해서 나라를 뒤엎을 생각으로 가득 찼습니다. 압살롬은 표면적으로 아버지 다윗과 화해를 한 이후부터 자기가 쓸 전차와 말들을 마련했습니다. 그는 호위병도 수십 명이나 두면서 군사적인 준비를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압살롬은 민심을 자기 쪽으로 돌리는 일도 진행했습니다. 누구든 문제가 생겨서 왕에게 재판받기 위해서 만나려고 오는 사람을 중간에서 가로채서 압살롬이 먼저 만났습니다. 그는 왕에게 재판을 받으러 오는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입에 바른 말을 하면서 이스라엘 사람들의 마음을 도둑질했습니다. 압살롬은 11년간 미움과 분노와 반역을 꿈꾸며 살았던 것입니다. 형에 대한 증오와 아버지에 대한 분노가 압살롬을 대적자로 만들었습니다. 우리 안에는 분노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사랑을 키우기를 원합니다.

이 부분에서 참으로 많은 아쉬움이 있습니다. 다윗은 분노하는 아들 압살롬을 지혜롭게 훈계했어야 합니다. 그것이 사랑입니다. 마음이 아프고 부담스럽다 해도 교훈하며 바르게 가르치고 화를 풀게 했어야 합니다. 자녀 교육을 포기하지 말고 지혜롭게 가르치고 축복하며 훈계와 책망을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꾸중하는 것과 용서하는 것을 함께 하는 것이 사랑입니다.

다윗은 아들 압살롬이 헤브론에서 반역의 칼을 들었다는 소식을 듣고 도피를 결정합니다. 나가서 칼을 들고 싸우는 대신에 도망가는 것으로 결정합니다. 아들을 대적하면 아들이 더 화를 내거나 속상해하거나 자존심 상할까봐서 압살롬을 피한 것일 수 있습니다. 이것이 대부분의 부모들이 갖게 되는 마음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반역의 깃발에 즉시 맞대응하면 큰 혼란과 어려움이 몰려올 수도 있습니다. 괜히 많은 피해와 원치 않는 큰 전쟁과 죽음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아버지 다윗은 아들을 향해서 칼을 들 수 없었습니다. 아들은 아버지를 향해서 칼을 들 수 있어도 아버지는 아들을 향해서 칼을 들 수 없는 것이 부모와 자식 사이입니다. 얼마전에 신문과 방송에서 자신을 구타하고 폭행한 아들을 보호하려고 허위 자백을 했던 어머니의 기사를 접한 기억이 있습니다. 피하지 말고 대면해야 합니다. 자녀의 잘못과 죄를 보면 피하지 말고 대면해야 합니다.

자녀 교육은 부모가 함께 해야 합니다. 부모가 균형을 잘 잡고 자녀교육을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아버지와 어머니가 함께 해야 합니다. 아내들에게 묻습니다. 남편과 아들이 물에 빠졌다면 누구를 먼저 구하시겠습니까? 남편들에게도 묻습니다. 아내와 어머니가 물에 빠졌다면 누구를 먼저 구하시겠습니까? 남편을 구하고 남편과 함께 힘을 모아서 아들을 구해야 합니다. 아내를 구하고 아내와 함께 힘을 모아서 어머니를 구해야 합니다. 이 원리를 모른다면 가정은 혼란스러워 집니다. 가정은 남편과 아내가 주체가 되어서 자녀를 통일되게 훈계하고 사랑하며 양육해야 합니다. 아빠는 이 소리하고, 엄마는 딴 소리해서 자녀를 헷갈리게 해서는 안 됩니다. 아빠와 엄마가 마음과 생각을 하나로 맞춘 후에 자녀를 가르쳐야 합니다. 어르신들과의 관계도 마찬가지 입니다. 남편과 아내가 먼저 마음을 맞춘 후에 시부모님도 대하고 처가댁도 대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녀와의 관계도, 시댁과의 관계도 매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균형 있는 부모이십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칭찬하시며 잘 한다고 격려하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때로 책망도 하십니다. 물론 칭찬과 격려를 훨씬 많이 하십니다. 칭찬과 책망을 균형 있게 하는 것이 사랑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향해서 오래 참으시며 기다리십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때로는 급하게 몰아치시기도 합니다. 물론 오래 참으시는 것이 훨씬 많으십니다. 오래 참음과 급하게 행함을 균형 있게 하는 것이 사랑입니다. 하나님은 공의와 사랑을 균형 있게 행하시는 분이십니다. 저와 여러분에게 하나님의 균형이 있기를 축복합니다.(삼하15: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