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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 몸을 움직이는 것부터 불편합니다. 그러다보면 새로운 일을 하고 싶은 생각보다는 안정을 생각하며 편안한 것을 추구하게 됩니다. 그런데 성경에 나오는 갈렙은 85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청년과 같은 마음과 열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여호수아가 가나안 땅을 분배할 때에 갈렙이 여호수아에게 나왔습니다. 갈렙은 40여 년 전에 모세가 가나안 땅을 정탐하게 했던 열 두 명 중의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40일 동안 가나안을 정탐한 후에 여호수아와 함께 믿음으로 “우리가 올라가서 그 땅을 취하자. 여호와께서 그 땅을 우리에게 주시리라.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 그 땅 백성을 두려워 말라. 그들은 우리 밥이라. 여호와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느니라”고 보고했었습니다. 그 때에 모세는 갈렙에게 “네가 내 하나님 여호와께 충성하였은즉 네 발로 밟는 땅은 영원히 너와 네 자손의 기업이 되리라”고 약속했었습니다.


갈렙은 여호수아에게 말했습니다. “오늘 내가 85세로되 모세가 나를 보내던 날과 같이 오늘도 내가 여전히 강건하니 내 힘이 그 때나 지금이나 같아서 싸움에나 출입에 감당할 수 있으니 그 날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이 산지를 지금 내게 주소서 당신도 그 날에 들으셨거니와 그 곳에는 아낙 사람이 있고 그 성읍들은 크고 견고할지라도 여호와께서 나와 함께 하시면 내가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그들을 쫓아내리이다”(수14:10~12) 갈렙은 40여 년 전의 믿음과 충성스런 마음을 변함없이 갖고 있었습니다. 그는 여전히 열정이 있었고 약속을 기억하면서 당당히 믿음으로 말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자신을 생존하게 하셨음을 고백했습니다. 그리고 “이 산지를 지금 내게 주소서”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렇다면 이 산지는 어떤 땅일까요? 이 산지는 지금도 아낙 사람이 살고 있는 크고 견고한 땅입니다. 사실 정복하기 어려운 땅 중의 하나입니다. 그런데 갈렙은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정복하기 힘든 땅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이며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을 믿기 때문입니다. 가만히 앉아서 대접 받을 수 있는 나이이며, 젊은 사람을 시킬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믿음으로 자원하며 나왔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하고 싶지 않은 부분을 채우려고 하는 귀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하나님의 사명을 '지금' 감당할 수 있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렇다면 살아 있는 우리에게도 '지금' 사명이 있습니다. 살아 있는 한 반드시 사명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사명은 무엇일까요? 어떤 직업이나 전문직이어야 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사명은 직업이라기 보다 하나님의 부르심입니다. 목사나 선교사는 하나님의 부르심일까요? 의사나 변호사는 하나님의 부르심일까요? 구두수선공이나 청소부는 하나님의 부르심일까요? 직장생활이나 가정주부는 하나님의 부르심일까요? 청소부로서 세상을 깨끗하고 건강하게 만드는데 기여한다는 마음으로 청소한다면 사명을 감당하는 사람입니다. 의사가 직업으로만 인식하고 돈 버는 수단으로만 생각한다면 사명을 감당하는 것이 아닙니다. 목사 역시도 직업으로만 생각한다면 사명을 이루는 것이 아닙니다. 가정주부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구도 예외는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사명을 말하기 이전에 우리 존재 자체가 하나님의 기쁨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이 하나님께 최고의 기쁨과 영광을 드린 것입니다. 나는 열 한 살 된 딸 하주를 보기만 해도 행복합니다. 그 존재 자체가 내게는 기쁨이고 즐거움입니다. 하나님께서 자녀 된 우리를 그렇게 사랑하시고 보배롭게 여기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자신의 사명을 확인하려면 잘 하는 것을 파악해야 합니다. 말, 그림, 노래, 요리, 글쓰기, 운동, 기계 다루기, 만들기, 손재주 등 무엇을 잘 합니까?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사명을 심어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자신을 잘 알아야 하나님의 사명을 알게 됩니다.


사명을 확인하는 또 하나는 마음이 가는 데가 어디인가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내가 긍휼히 여기는 것이 무엇이냐는 것입니다. 마음이 가는 곳에서 섬김과 봉사로 열매를 맺을 때에 사명이 완성됩니다. 사람마다 마음이 가는 데가 다릅니다. 장애인, 노인, 아이들, 청소년, 목회자, 가난한 사람, 해외선교지, 오지와 낙도 등 다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분은 장애인 섬김을 평생 하는 분도 있습니다. 어르신 돌봄이나 청소년 쉼터를 꾸준히 섬기는 분도 있습니다. 탈북자, 목회자 자녀, 홀로된 분을 섬기는 분도 있습니다. 우리 교회 한 권사님은 문자를 매일 아침 60명 정도에게 보낸다고 합니다. 은혜로운 말씀을 받는 분들에게 위로와 힘이 된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믿는 자에게 좋은 은사, 선한 마음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지금 주시는 힘과 은혜로 감당하면 됩니다. 어떠한 어렵고 두려운 것도 하나님께서 함께하면 이길 수 있습니다. 말하십시오. “이 산지를 지금 내게 주소서”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