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작정하시면 됩니다

by 이도수 posted Mar 1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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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에게는 나라를 잘 다스릴 수 있도록 도왔던 모략가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다윗을 도왔던 지략가 중에서 아히도벨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히도벨은 다윗을 배반하고 압살롬 편에서 돕는 지략을 펼쳤습니다. 아히도벨은 나름대로 판단하기를 나라의 운이 다윗에게서 압살롬으로 옮겨졌다고 생각했었던 것 같습니다. 압살롬이 다윗이 도망하면서 남기고 떠난 예루살렘 성에 입성하게 되자 아히도벨은 압살롬에게 한 가지 지략을 권고합니다. 그 지략은 다윗이 예루살렘 성에 남겨두고 간 다윗의 후궁들과 동침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행위는 선왕의 권력을 다 접수했음을 의미하는 가장 추악한 행위 중에 하나입니다. 압살롬은 그의 말을 듣고는 백주대낮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보는 눈 앞에서 아버지의 후궁들과 동침하는 반윤리적인 죄악을 저지르게 됩니다.

아히도벨은 자신의 지략이 받아들여지자 이번에는 다윗을 지금 쫓아갈 것을 압살롬에게 권합니다. 다윗이 지치고 약할 때, 따라잡게 되면 다윗의 모든 백성은 도망칠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때에 다윗 왕만을 죽이면 된다는 계획이었습니다. 이 계획을 들은 압살롬과 그의 사람들은 좋은 계획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때에 압살롬은 예루살렘에 있는 또 다른 지략가인 후새를 부릅니다. 후새는 다윗이 예루살렘 성에 남겨두고 아히도벨의 지략을 패하게 해 달라고 부탁했던 다윗의 사람이었습니다. 후새는 아히도벨의 지금 지략이 좋지 않다고 압살롬에게 말했습니다. 다윗과 그의 부하들은 노련한 용사이며 새끼를 빼앗긴 곰만큼 화가 나 있는 그를 지금 건드릴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만약 다윗을 먼저 공격해서 초기에 실패하게 되면 사자처럼 용감한 왕의 사기가 꺽일지도 모른다는 것이었습니다. 후새는 시간을 가지고 모든 이스라엘 백성을 모으고 직접 싸움터로 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만약 다윗이 성으로 도망친다면 모든 이스라엘 군사들이 그 성으로 밧줄을 가지고 가서 성을 동여맨 다음 깊은 골짜기로 끌고 가게 되면 다윗을 사로 잡을 수 있을 것이란 지략이었습니다.

후새의 말이 끝나자 압살롬과 그의 사람들은 후새의 지략이 아까 말했던 아히도벨의 지략보다 훨씬 탁월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아히도벨의 지략은 거부되고 후새의 지략이 압살롬과 그의 추종자들에게 받아들여졌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요? 아무리 따져보아도 후새의 전략보다는 아히도벨의 지략이 더 좋아보입니다. 지금 다윗을 쫓아가서 치면 다윗의 군사들은 제대로 정비도 안 되어 있는데다가 마음이 낙심 가운데 있기 때문에 사기가 매우 떨어져 있는 상태입니다. 이럴 때에 다윗을 공격해야 더욱 손쉽게 이길 수 있습니다. 모든 이스라엘 백성을 모으려고 하면 그만큼 다윗과 그의 군대가 전열을 가다듬을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주는 것입니다. 아직 요단강을 건너지 않은 상태인 다윗을 공격하면 승리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잡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후새의 말은 너무 황당한 이야기입니다. 군사들이 밧줄을 가지고 가서 다윗이 도망한 성을 동여매서 골짜기로 끌고 가면 다윗을 죽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어불성설입니까? 어떻게 성을 밧줄로 동여매서 끌고 간다는 말입니까? 전혀 이루어질 수 없는 지략을 말하는데도 그 누구도 후새의 지략에 대해서 반대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오히려 후새의 지략이 뛰어나다고 하면서 후새가 내어 놓은 지략으로 결정하게 됩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요? 성경에서는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압살롬과 온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르되 아렉 사람 후새의 모략은 아히도벨의 모략보다 낫다 하니 이는 여호와께서 압살롬에게 화를 내리려 하사 아히도벨의 좋은 모략을 파하기로 작정하셨음이더라 ”(삼하17:14)

하나님이 작정하시면 가능한 줄 믿습니다. 다니엘과 세 친구를 잘 아실 것입니다. 환관장은 왕이 내리는 음식과 포도주를 먹게 했지만 다니엘과 세 친구는 먹지 않았습니다. “우리를 십 일 동안, 시험해 보십시오. 우리는 채소와 물만 먹겠습니다. 감독관께서는 십 일 뒤에 우리의 얼굴과 왕의 음식을 먹는 다른 젊은이들의 얼굴을 비교하여 보시고 그 후에 판단하셔서 당신들의 종인 우리를 마음대로 하십시오.” 감독관이 그 말대로 십 일 동안, 시험해 보았습니다. 십 일이 지났을 때, 그들의 얼굴빛은 왕의 음식을 먹는 다른 젊은이들의 얼굴빛보다 더 좋고 건강해 보였습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물론 채소와 물만 먹고 좋은 건강 상태로 되어질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고기를 안 먹으면 힘이 딸리고 기력이 떨어지는 것을 느낍니다. 저는 채소와 물만 먹으면서 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런 저런 영양분을 다 섭취를 해야 합니다. 그러나 다니엘과 세 친구는 다른 젊은이들에 비해서 더 건강한 얼굴빛이었습니다. 어떻게 그것이 가능했을까요? 하나님이 하셨기에 가능합니다. 풀무불에 던져졌을 때도 그랬습니다. 다니엘이 사자굴에 던져졌을 때도 그랬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뜨거운 풀무불에서 타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요? 몇 일을 굶주린 무서운 사자들이 굴 속에 있었는데도 다니엘을 잡아 먹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그런 일이 벌어질 수 있을까요?

하나님이 하시면 가능한 줄 믿습니다. 야곱이 외삼촌 라반에게 열 번이나 속임을 당했을 때에 외삼촌에게 제안합니다. 얼룩얼룩하고 점 있는 양과 염소는 자신의 것이 되고 나머지는 외삼촌의 것이 되게 하자고 합니다. 외삼촌도 그것을 흔쾌히 받아줍니다. 야곱은 튼튼하고 실한 양이 새끼를 밸 때에는 개천에다가 양떼의 눈 앞에 버드나무와 살구나무와 신풍나무의 가지를 두고 그것을 바라보게 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토실토실하고 실한 양은 얼룩지고 점있는 것들이 나왔습니다. 이것이 어찌 가능한 얘기 일까요? 나무를 본다고 얼룩지고 점있는 새끼가 밴다는 것이 가능한 일인가요? 그런데 하나님이 작정하시면 됩니다. 한 독실한 크리스챤 기업인이 있습니다. 이 분은 다른 기업들이 사람을 정리하고 퇴직시키는 일이 있어도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한 번 함께 가는 직원은 끝까지 함께 가는 사장이었습니다. 그 분은 이렇게 얘기하곤 했습니다. “내가 사업을 하는 것은 나만 잘 먹고 잘 살자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직원들을 잘 먹고 잘 살게 해주고 싶습니다” 그 분은 사장임에도 직원들이 받는 수준 정도로 해서 사장에 맞는 월급을 받아서 살았습니다. 그 회사는 일 년에 한 번씩은 국내외 여행을 가족들과 함께 갈 수 있도록 해주곤 했답니다. 얼마나 손해나는 일입니까? 그러나 그렇게 했습니다. IMF를 만났을 때에 많은 기업들이 도산되고 부도를 맞을 때에 이 기업은 무너지지 않고 든든하게 서 있었던 기업 중에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 분은 하나님께 사업을 맡기는 분이셨습니다.

아무리 뛰어난 지략일지라도, 우리가 구상하는 대단한 지략일지라도 하나님이 하셔야 하는 줄 믿습니다. “아무도 자신을 속이지 말라 너희 중에 누구든지 이 세상에서 지혜 있는 줄로 생각하거든 어리석은 자가 되라 그리하여야 지혜로운 자가 되리라”(고전3:18) “하나님의 어리석음이 사람보다 지혜롭고 하나님의 약하심이 사람보다 강하니라 ”(고전1:25)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라”(잠9:10)고 하셨습니다. 저와 여러분에게 하나님을 향한 절대적인 믿음이 있기를 소원합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저와 여러분에게 임하시길 축복합니다. 사람이 할 수 없는, 오직 하나님만 하실 수 있는 역사가 여러분의 삶에 있기를 축복합니다.
(삼하17: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