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위자의 위에 있던 요압

by 이도수 posted Mar 3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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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왕의 군대는 큰 승리를 거둡니다. 다윗왕을 향해서 쿠데타를 일으켰던 세력을 진압하게 됩니다. 다윗의 군대는 압살롬과의 싸움에서 이겼으나, 그 날은 오히려 다윗에게 슬픔의 날이 되고 말았습니다. 쿠데타는 진압했지만 쿠데타의 장본인인 다윗왕의 아들 압살롬이 죽었기 때문입니다. 백성들은 성으로 살며시 들어왔습니다. 그들은 마치 전쟁에서 지고 도망치는 사람들 같았습니다. 왕은 자기 얼굴을 가리고 아들 압살롬의 이름을 목 놓아 부르며 울면서 슬퍼했습니다. 이것이 아버지의 마음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아무리 잘못하고 부모를 향해서 대적의 칼을 들었지만 아들의 죽음 앞에서는 슬퍼할 수 밖에 없는 다윗과 같이 우리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 이렇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우리가 어떤 잘못과 범죄함이 있다고 할지라도 우리를 향한 사랑은 거두지 아니하십니다.                                                            
그 때에 요압이 왕의 집으로 들어가서 왕에게 말했습니다. “오늘 왕께서는 왕의 모든 군대를 부끄럽게 만드셨습니다. 그들은 오늘 왕의 목숨을 구해 주었습니다. 그들은 왕자들과 공주들과 왕비와 후궁들의 목숨도 구해 주었습니다. 그런데도 왕께서는 왕을 미워하는 사람은 사랑하시고 왕을 사랑하는 저희들은 미워하심으로 저희들을 부끄럽게 만드셨습니다. 오늘 왕께서는 왕의 지휘관들과 군인들이 왕에게는 있으나마나 한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 주셨습니다. 압살롬이 살고 우리 모두가 죽었더라면, 왕께서는 오히려 기뻐하셨을 것입니다. 자, 이제는 나가셔서 왕의 종들을 격려해 주십시오. 살아 계신 여호와의 이름으로 맹세드리지만 왕께서 나가지 않으시면 오늘 밤에 왕의 곁에 남아 있을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왕께서는 젊은 시절부터 지금까지 당해 온 모든 어려움보다 더욱 큰 어려움을 당할 것입니다.”

요압은 왕 앞에서 방자했습니다. 자신의 위치를 넘어섰습니다. 권위에 순종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그의 말은 틀린 것은 아닙니다. 왕이 아들의 죽음 때문에 군대의 상황과 사기를 챙기지 못하고 슬퍼한 것은 공인인 왕으로서 실수한 것임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왕을 향한 요압의 태도는 틀렸습니다. 사실 압살롬을 죽인 장본인도 요압입니다. 요압은 다윗왕에게 현실을 분명히 얘기했어야 하지만 왕의 심정을 이해해야 했어야 합니다.
우리에게 부모를 이해하는 마음, 사장님을 이해하는 마음, 윗 분을 이해하는 마음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요압은 자신의 위치를 다윗보다 더 높게 두었던 사람입니다. 왕에게 정중하게 그리고 권위를 인정하면서 말씀을 드렸어야 합니다. 자신의 위치를 윗 분 아래로, 권위자 아래로 두어야 합니다. 그럼, 내가 권위자가 되었을 때에 나의 권위를 아랫 사람들이 인정하게 될 것입니다.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굴복하라 권세는 하나님께로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의 정하신바라 그러므로 권세를 거스리는 자는 하나님의 명을 거스림이니 거스리는 자들은 심판을 자취하리라(롬12:1~2)

권위 앞에 불복종했던 요압은 결국 최후에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왕비 에스더를 대적하던 하만은 자신의 꾀에 자신이 죽음을 당하게 되는 것처럼 권세를 거스리는 것은 스스로 심판을 자취하게 됩니다.

우리가 사장님 말씀에 순종하지 못하고, 아버지 말씀에 순종하지 못한다면 그만큼 안타깝고 어려운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권위를 인정할 때에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