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뽑아야 할까요?

by 이도수 posted Apr 0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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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따를 것인가?

베냐민 지파에 세바라고 하는 사악하고 불경건한 난봉꾼이 있었습니다. 세바는 압살롬의 반역이 무위로 끝나자 다윗을 향해서 반역의 깃발을 들게 됩니다. 그러자 얼마 전까지만 해도 다윗을 따르며 다윗의 마음을 어떻게 하면 위로하고 어떻게 하면 기쁘게 할까 했던 수 많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윗을 떠나 세바를 따랐습니다. 비열하고 사악한 세바의 말에 많은 이스라엘 사람들은 마음이 움직였습니다.

요즘 총선에 우리의 마음과 눈이 쏠려있습니다. 상당히 많은 것들이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수많은 후보자들이 내놓은 많은 말들이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습니다. “4월9일에 나라를 확 바꾸어야 한다” “안정적으로 나라를 다스릴 수 있게 해달라” “등록금 1천만원 시대와 88만원 세대는 더 이상 못 살겠다” "00가 왠 말이냐? 원천무효" 등등, 너무나도 많은 주장들이 거리마다 언론마다 방송마다 도배되어 있습니다. 거리가 선거 유세로 시끌시끌 합니다.

지도자가 어떤 사람인가는 참으로 중요합니다. 좋은 지도자를 선출하기 위해서 기도해야 합니다. 좋은 지도자가 뽑히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지도자의 언행 하나가 지역을, 나라를 좌지우지 할 수 있습니다. 지도자의 생각과 철학과 정책이 우리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칩니다. 필리핀의 마르코스 대통령의 실정과 부패로 60년대 이전 만해도 우리보다 잘 살던 필리핀은 많이 쳐진 나라로 전락했습니다. 캄보디아도 폴포트라는 어리석은 지도자를 만났기에 킬링필드의 처참한 나라가 되는 안타까운 역사가 있습니다. 쿠바의 카스트로의 독재, 김일성과 김정일의 독재 등은 잘못된 지도자로 인한 백성이 얼마나 큰 고통을 경험하는가를 볼 수 있는 단면입니다.

어찌보면 백성은, 민중은 어리석을 때가 많습니다. 그렇게도 열심히 다윗을 쫓던 자들이 압살롬이 반역하니까 압살롬 편에 붙었다가 압살롬이 죽고 다윗이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오니까 다시 다윗에게 붙습니다. 그러다가 세바라는 자가 나와서 민중을 선동하니까 그들은 다시 그쪽으로 쏠립니다. 백성들은 지도자를 따르기 때문에 그러므로 지도자가 매우 중요합니다. 백성은 지도자가 가리키는 곳을 바라보게 되어 있습니다. 지도자가 분명하고 흔들리지 않는 마음을 가지고 바른 곳을 가리켜야 합니다. 지도자가 가리키는 곳이 잘못된 방향인지 아닌지를 백성은 잘 모를 수 있습니다. 나중에서야 여기가 아닌가봐 해서 다시 돌이키려면 이미 때는 늦었거나 엄청난 손실이 따를 수 있습니다. 지도자 스스로 자신이 혹시 잘못된 곳을 가리킨 것을 알게 되면 즉시 용서를 구하고 돌이켜야 합니다. 그래서 지도자에게는 진실과 정직과 용기가 필요합니다.


일제 강점시기에 독립 선언문을 만들어서 독립운동에 앞장 섰던 민족 대표 33인의 지도자들 중에서 기독교인이 16명으로 50% 정도가 될 정도였습니다. 나머지는 천도교와 불교 지도자들이었습니다. 그 당시에 기독교인이 채 10%도 안 되었지만 기독교에서 가장 많은 지도자를 배출했습니다. 종로의 탑골공원에서 독립선언문을 낭독한 사람이 당시 33세의 정재용전도사였다고 합니다. 김구, 안창호, 유관순, 이승훈 등 일제시대 독립운동의 선봉에 섰던 분들이 모두 기독교인이었습니다.

어떤 지도자를 만나느냐는 우리 인생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 우리는 기도해야 합니다. 지혜롭고 정직하고 용기있는 지도자들이 세워지기를, 나라와 백성을 진정으로 사랑하며 올바르게 이끌어나갈 지도자들이 세워지도록, 선거를 통해서 나라가 분열되거나 혼란스럽지 않도록, 우리 나라의 잠재력과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과 부족한 점을 잘 추스리면서 이 나라를 다스릴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기도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