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앞에서

by 이도수 posted May 20, 200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모세는 장성하여 이스라엘 사람들이 고역하는 현장을 돌아봅니다.
그러던 중에 애굽 사람이 자신의 동족을 치는 것을 목격합니다.
모세는 "좌우로 살펴"(출2:12) 사람이 없는 것을 보고는 애굽 사람을 쳐서 죽입니다.
모세가 애굽 사람을 죽인 것은 그의 공명심과 혈기 때문이었습니다.
궁극적으로 모세는 사람 앞에서 사는 삶이었기 때문에 그런 일을 저질렀습니다.
사람이 있고 없음을 살펴서 없는 것 같으니까 애굽 사람을 쳐 죽였습니다.
모세에게 있어서 행동의 기준은 사람의 시선이었습니다.

우리도 그러한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사람이 없는 것 같으니까, 아무도 모를 것 같으니까 해버리는 것들이 있습니다.
교통법규를 어길 때도 그렇고, 법을 지키지 않을 때도 그렇습니다.
양심에 거리끼는 일을 행할 때에 사람이 있나 없나 좌우를 살펴봅니다.

사람 앞에서 사는 인생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사는 인생이길 원합니다.
사람에게는 혹시 감출 수 있을지는 몰라도
하나님 앞에서는 그 어떤 것도 감출 수 없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인생은 불편하게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불편함을 넘어서는 자유와 능력이 있습니다.

모세는 이튿날 다시 밖에 나갑니다.
두 히브리 사람이 서로 치면서 싸우는 것을 봅니다.
"어찌하여 동포를 치느냐"(13절) 하면서 그 싸움에 판단자로 개입합니다.
모세는 사람 앞에서 사는 삶이었기에 사람을 판단하는 자가 되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살면 판단자보다는 격려자로, 재판관보다는 위로자로 설 것입니다.

순간 순간 사람 앞에서가 아닌 하나님 앞에서 살아갈 때에
우리는 사람을 품는 자로, 용서하는 자로, 사랑하는 자로 살 수 있을 것입니다.
나는 사람 앞에서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살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