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하십니다

by 이도수 posted Jun 07,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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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는 모세를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낼 지도자로 삼으십니다(출4장).
그러나 모세는 여러 차례 하나님의 부르심을 거절하며 순종하지 않습니다.
내가 누구관대 바로에게 가며 이스라엘 자손들을 이끌어 낼 수 있냐고 묻습니다.
모세는 자기 자신은 결코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없는 자라고 손을 내저으며 거부했습니다.
모세의 이런 표현은 자기 자신이 할 수 있지만 겸손하게 표현하려고 한 것이 아닙니다.
모세는 정말로 자신을 그렇게 여기고 그렇게 알았습니다.

또한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신을 믿지 않고, 말을 듣지 않으면서
모세에게 여호와께서 나타나지 아니하셨다고 할 것이라며 하나님께 항변합니다.
이 때에 하나님께서는 모세가 들고 있는 지팡이를 들어서 땅에 던지라고 하십니다.
모세가 지팡이를 들어서 땅에 던지니 뱀이 되고 다시 잡으니 지팡이가 됩니다.
또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손을 품에 넣었다가 빼라고 하시니 그 손에 문둥병이 발하여 집니다.
다시 품에 넣으라 하시매 그가 다시 손을 품에 넣었다가 내어보니 문둥병이 사라졌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이 이 두 이적을 믿지 아니하거든 하수를 조금 취하여다가 육지에 부으면 피가 되게 하는 이적을 보이라고 하십니다.
이것은 모세가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심을 계속 보여주신 것입니다.
모세의 능력이나 지혜나 언변으로 백성들을 인도하며 바로 앞에 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시는 것이라는 말씀을 계속하신 것입니다.

모세는 하나님께 자기 자신은 할 수 없다는 이유를 또 다시 댑니다.
자신은 본래 말에 능치 못하며 입이 뻣뻣하고 혀가 둔한 자라고 토를 답니다.
하나님께서는 누가 사람의 입을 지었고 벙어리나 귀머거리나 눈 밝은 자나 소경이 되게 하였냐고 하시면서
내가 네 입과 함께 있어서 할 말을 가르칠 것이라고 말씀해 주십니다.
네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시는 것임을 가르쳐 주십니다.

모세는 계속해서 보낼 만한 자를 보내라고 하면서 거부합니다.
여호와께서 모세를 향하여 노를 발하시며 형 아론이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너는 아론에게 말하고 그 입에 말을 주며 하나님께서 모세와 아론의 입에 함께 있어서
모세가 행할 일을 가르치리라고 용기를 주십니다.
아론이 너를 대신하여 백성에게 말할 것이며 그는 네 입을 대신할 것이요
모세는 그에게 하나님 같이 되리라고 하십니다.

모세는 정말로 자기 자신은 할 수 없는 자라고 인정했습니다.
말도 못하고 경험도 없고 능력도 없는 자라고 여겼습니다.

차라리 이런 모세의 모습이 하나님께 쓰임받는 이유였습니다.
나는 할 수 있다고 하거나 이런 저런 은사가 있다고 하는 것보다는
나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진심으로 고백하는 것이 소중합니다.

주님 나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고백하게 하소서.
나의 지식, 경험, 성품, 은사를 세어보면서 그것으로 할 수 있다고 하지 않게 하소서.
하나님이 하셔야 가능합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것임을 인정합니다.
하나님이 행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