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숭배 하지 말라고 한 이유

by 이도수 posted Nov 0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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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십계명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이유가 있습니다. 십계명을 보면 두 가지의 ‘하라’와 여덟 가지의 ‘하지 말라’가 나옵니다.(출20:1~17)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왜 우상 숭배를 하지 말라고 하셨을까요? 우상 숭배를 하면 대체 어떤 일들이 벌어지길래 하지 말라고 했을까요? 십계명의 첫번째와 두번째가 다 우상숭배를 금하는 계명입니다. 나 외에 다른 신을 네게 두지말라는 제1계명과 우상을 만들지도 말고 우상에게 절하지도 말라고 하신 것이 제2계명입니다. 하나님께서 우상숭배를 금하는 계명을 앞 부분에 두 번이나 반복해서 두신 이유는 가장 중요한 말씀이기 때문에 강조하기 위해서 그렇게 하셨을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에서 우상을 숭배하는 것에 익숙해 있었습니다. 그들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택하시고 제사장 나라로 삼으셨건만 애굽에서 430년을 지내면서 하나님을 섬기며, 하나님의 백성이며, 돌아갈 땅이 있다는 생각은 까마득히 잊고 있었습니다. 또한 애굽에서 바로를 섬기고 태양신과 농사의 신인 소와 다산의 신들을 섬기는 것에 익숙해져 있었습니다. 그 비근한 예가 광야에서 그들이 모세가 시내산에 올라간 사이에 금송아지를 만든 것입니다. 금송아지는 그들이 애굽에서 흔히 보았고 숭배했던 우상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분명히 하나님의 선택한 백성이며 하나님을 섬기라고 하신 백성입니다. 그런 백성들이 하나님을 섬기지 않고 우상을 숭배하는 모습이란 하나님께서 매우 싫어하시는 일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상숭배를 그렇게도 싫어하신 이유를 몇가지 살펴보려고 합니다.

첫 번째, 하나님이 창조하신 피조물인 인격도 없고 복을 줄 능력도 없는 것들을 당신의 백성들이 숭배하고 있으니 얼마나 안타깝게 여기셨을까요? 하나님은 우리를 인격체로 만드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인격적인 교제를 하기 원하셨습니다. 예를 들자면 이렇습니다. 어떤 자녀가 부모님이 집에 계시는데 학교 갔다 와서나 밖에 나갔다와서 인사도 안하고 전혀 대화도 없이 자기 방으로 들어간다면 얼마나 마음이 안타깝고 화도 나겠습니까? 하나님은 우리의 아버지이신데 우리가 하나님과 전혀 대화도 없이 자기 멋대로 산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입니까? 우상숭배라고 하는 것은 사람을 창조하셔서 잘 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과 전혀 인사나 대화도 없이 살아가는 것입니다. 우상을 숭배하고 있으니 하나님과 인격적인 교제는 커녕 하나님에 대해서 배은망덕한 행위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하나님께서 우상숭배를 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두 번째, 하나님께서는 사람에게 피조물을 다스리고 정복하라고 하셨지 그것들을 숭배하라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이방 나라 백성들이 그렇게 피조물을 숭배하고 있는 것도 안타까운데 하나님이 이방의 구원을 위해서 택하신 제사장 나라된 백성들이 해와 달과 별과 소와 같은 피조물을 숭배하고 있으니 얼마나 답답할 노릇이겠습니까? 하나님의 창조질서는 세상을 창조하신 후에 이 세상을 우리 사람에게 맡기시고 잘 관리하면서 이 땅에서 번성하고 충만하여 사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관리하고 다스려야 할 것들에게 복을 달라고 하며 행운을 빌고 있으니 얼마나 안타까운 일입니까?

세 번째, 하나님 만이 경배와 찬양을 받으실 분이십니다. 다른 어떤 존재도 경배를 받을 수 없습니다. 아무리 위대한 인물이라고 해도 존경의 대상이지 숭배의 대상은 아닙니다. 애굽의 바로가 아무리 힘이 있다고 해도, 로마 황제가 세상을 다 정복했다고 해도 그들이 숭배의 대상이 될 수 없는 것입니다. 해와 달이 아무리 사람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며, 산이 아무리 웅대하며, 바다가 아무리 거칠고 대단해도 세상의 그 어떤 피조물이 우리의 경배의 대상은 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사람은 자신보다 크게 느껴지는 것들에 대해서 의지하려는 속성이 있습니다. 일본인들은 몇 억의 잡신들이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는 젓가락에도 신이 있다고 여기는 사람들입니다. 인도의 어느 부족은 쥐를 숭배하는 부족이 있다고 합니다. 쥐를 숭배하는 신전에 쥐가 엄청나게 우굴 우굴 합니다. 그런데 만약에 누군가가 쥐를 밟아서 죽게 했으면 그 죽게 한 쥐만한 크기의 황금쥐를 만들어서 신전에 바쳐야 한다고 합니다. 얼마나 어리석은 우상숭배입니까? 하나님만이 경배 받으실 유일한 분이십니다.

네 번째, 우상숭배는 결코 우리에게 복을 주지 못하며 우리를 잘 되게 할 수는 없습니다. 현대인들에게 일이 우상이 될 수 있습니다. 일이 우상이 되어서 일중독자가 되어 버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때로 일에서는 성공해서 급속한 승진과 엄청난 돈과 명예를 얻을 수는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운 결론을 맞는 사건들이 터지고 있습니까?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립니다. 가정이 깨어져 버립니다. 일을 그만둔 후에 급격하게 체력도 떨어지고 인생의 의미를 잃어버리고 너무나도 쉽게 죽음의 문턱을 넘어 버립니다. 최근에 함토벤이란 책을 읽었습니다. 한국인으로 최초로 예일대 음대 교수가 된 한 지휘자의 드라마틱한 인생을 감동적으로 쓴 자서전적인 책입니다. 그 한 대목이 이렇습니다. 밤늦게까지 공부에 열중하고 불이 환히 밝혀져 있는 연습실에 음악가 함신익의 지도교수인 도날드 뉴엔이 연습실에 들어와서 이렇게 이야기 했다고 합니다. “신익, 우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고, 둘째가 가정이고, 셋째가 음악이네. 육십 평생을 음악가로 살아온 선배로서 당부하는데, 내가 말한 인생의 우선순위를 헷갈리지 말게나, 나에게도 그게 헷갈렸던 시절이 있다네. 음악을 위해 다른 모든 것을 다 버려도 아깝지 않다고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지. 그게 어리석은 생각이라는 걸 나중에야 깨달았다네. 자. 신익! 지금 자네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 그 때 그 교수님은 조용히 지갑을 열더니 20달러 지폐 두 장을 꺼내어 내미셨다고 합니다. “내일 저녁에는 일찍 귀가해 아내를 데리고 좋은 식당에 가서 맛있는 저녁을 먹게나. 이 돈은 거기 보태 쓰게”
우리의 우선순위를 헷갈리지 않게 되기를 축복합니다. 아무리 일에서 성공해도, 아무리 인기를 얻고 명예를 얻어도 가정이 깨어지고 건강을 잃어버린다면 어리석은 인생을 산 것입니다. 자녀를 숭배하면 어떻게 됩니까? 자녀에게 배반당합니다. 내가 어떻게 기른 자식인데, 하면서 아들을 쥐고 며느리에게 놓지 않습니다. 결코 복이 되지 않습니다. 아들도 며느리고 시어머니도 모두 망합니다. 자녀는 숭배의 대상이 아니라 잘 길러서 떠나 보내야 하는 대상입니다. 동대문에서 행상을 하는 아주머니가 계셨습니다. 이 분에게 있어서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이 우상이었습니다 일찍 남편과 사별하고 혼자 행상을 하면서 아들을 길렀습니다. 아들만 잘 되길 소원하면서 자신이 먹을 것, 입을 것, 누릴 것은 전혀 생각도 안했습니다. 오직 아들 하나만을 위해서 자신의 인생을 다 걸었습니다. 드디어 아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그 어렵다고 하는 서울대 법대에 입학하였습니다. 이 아주머니는 얼마나 감격스러웠겠습니까? 그러나 이 아들이 학교를 다니다가 그만 교통사고를 당해서 허무하게 죽고 말았습니다. 아들의 인생은 펴보지도 못하고 그만 못다핀 꽃이 되어서 차디찬 바닥에 무참히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이 아주머니는 아들이 교통사고로 죽은 소식에 실신하고 말았습니다. 이 아주머니의 남은 인생은 어떠했겠습니까? 완전히 정신이 돌아버리고 말았습니다. 아들에게 배신당했습니다. 물론 아들이 배신하려고 해서 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본의 아니게 아들은 배신을 하게 되었고 그 엄마는 아들의 배신에 미쳐 버리고 말았습니다. 우상숭배는 결코 우리에게 복이 되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이 아닌 것을 우상으로 여기며 숭배하고 있습니까? "난 하나님을 믿습니다." "나에겐 우상이 없습니다." "난 우상도 만들지 않았고 절하지도 않았습니다."라고 말할지 모릅니다. 그렇지만 돈, 성공, 자녀, 일이 우상이 되지는 않았습니까?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상숭배를 하지 말라고 하신 이유를 살펴보았습니다. 첫째, 하나님은 우리를 인격체로 만드셨습니다. 그리고 인격적인 교제를 하기 원하셨습니다. 둘째, 하나님은 피조물을 다스리고 정복하라고 하셨지 그것들을 숭배하라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셋째, 하나님 만이 경배와 찬양을 받으실 분이십니다. 넷째, 우상숭배는 결코 우리를 복 되게 하지 못합니다. 다른 십계명 중에서 아홉 가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아홉 가지 계명 모두다 우리에게 복을 주시기 위한 계명입니다. 안식일을 지키는 것은 우리에게 복입니다. 부모를 공경하는 것은 우리에게 복입니다. 살인하지 않고, 간음하지 않고, 도적질하지 않는 일 등 모두 우리를 잘 되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입니다. 제가 결혼해서 얼마 있다가 어머니가 제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넌 부모에게 한 달에 10만원이라도 용돈을 주어야 한다" 그래서 우리 서울광염교회에 오기 전부터 그렇게 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저를 잘 되게 하는 지름길이었습니다. 조목사님은 우리에게 부모님에게 자동이체를 걸어서 돈으로 공경하라고 하십니다. 부모 펀드에 투자 하라고 하십니다. 여러분 잘 되라고 하시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십계명은 당신의 구별된 백성들에게 구별된 삶을 가르치기 위한 것이며 당신의 백성들이 잘 되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깊은 사랑의 마음인 것을 봅니다.  "나 여호와 너의 하나님은 질투하는 하나님"이라고 표현하시면서 우상숭배를 행하는 자는 삼 사대까지 죄를 물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렇게 해야 이 백성들이 잘 되기 때문입니다. 잘 안 되고 망하게 되는 것의 본보기를 보여서라도 우상숭배를 하지 못하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선한 의도입니다. 그리고 말씀대로 사는 자에게는 천대까지 은혜를 베푼다고 하십니다. 우상숭배를 하다가도 돌아오면 천대까지 복을 베푼다고 하시니 이 얼마나 깊은 사랑의 마음입니까? 하나님은 사랑의 열병을 앓고 있는 분이십니다. 그 사랑의 열병은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셔서 십자가에 죽게 하심으로 그 절정에 이릅니다. 어찌하여 아무 쓸모없고 보잘 것 없고 허물많아서 죽어야 하는 우리를 위해서 당신의 사랑하는 독생자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셔서 우리를 대신해서 죽게 하실 수 있단 말입니까? 하나님의 그 어떤 말씀도 우리를 위한 것이며, 우리를 잘 되게 하시기 위한 것임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은사로 주지 아니하시겠느뇨”(롬8:32)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아무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롬8:3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