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났으면 잘났다고 해주자

by 이도수 posted Jun 28,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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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잘난 사람들이 많습니다.
잘난 사람들은 보통 두 가지 부류인 것 같습니다.
하나는 자기가 잘났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고
또 하나는 자기가 잘났다고 말하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잘나도 잘났다고 말하지 않고 겸손한 사람에게는 존경심을 갖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잘났다고 말하는 사람에게는 그가 아무리 잘났어도
그 꼴을 보는 것을 매우 못마땅해 하거나 인정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어떤 경우는 잘나지도 않은 사람이 자기는 잘났다고 생각하면서 삽니다.
그것이 생각에서 끝나면 그래도 좋을텐데, 잘났다고 떠들면서 다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경우는 진짜 꼴불견일 수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심각한 영적인 교만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유대인이라 칭하는 네가 율법을 의지하며 하나님을 자랑하며
율법의 교훈을 받아 하나님의 뜻을 알고 지극히 선한 것을 좋게 여기며
네가 율법에 있는 지식과 진리의 규모를 가진 자로서
소경의 길을 인도하는 자요 어두움에 있는 자의 빛이요
어리석은 자의 훈도요 어린 아이의 선생이라고 스스로 믿으니
그러면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네가 네 자신을 가르치지 아니하느냐
도적질 말라 반포하는 네가 도적질 하느냐
간음하지 말라 말하는 네가 간음하느냐
우상을 가증히 여기는 네가 신사 물건을 도적질 하느냐
율법을 자랑하는 네가 율법을 범함으로 하나님을 욕되게 하느냐
기록된 바와 같이 하나님의 이름이 너희로 인하여 이방인 중에서 모독을 받는도다”(롬1:17~24)

유대인들은 스스로 생각했습니다.
자신들은 하나님의 뜻을 알고 있고 선한 것을 좋게 여기며
율법을 가진 자로서 영적으로 눈 먼 소경을 인도하는 사람들이라고
자신들은 어두움에 있는 자를 가르치고 인도하는 빛이고 선생이라고
그렇지만 그들은 자신들이 가르치는 율법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율법을 범하면서 이방인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이름이 모독받게 했습니다.

유대인은 서두에 말씀드린 잘난 사람 부류 중에 어느 부분에 속할까요?
잘나지도 않았는데 잘났다고 여겼을까요, 아니면 정말 잘난 구석이 있었을까요?

“그런즉 유대인의 나음이 무엇이며 할례의 유익이 무엇이뇨
범사에 많으니 첫째는 저희가 하나님의 말씀을 맡았음이니라”(1~2절)

유대인들에게는 자부심을 가질 만한 그런 것이 없었던 것이 아닙니다.
그들이 영적으로 교만한 것이 잘못이지 유대인이란 자부심은 가질만한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유대인이란 정통성을 지키기 위한 몸부림이 있었습니다.
그런 민족이었기에 그렇게 많지 않은 인구에 불과하지만
유대인은 세계적인 위대한 일들을 이루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사도 바울도 유대인의 나음이 무엇이며 할례의 유익이 무엇이뇨 하면서
그 나음이 범사에 많으며 첫째가 하나님의 말씀을 맡았다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사도 바울은 유대인의 나음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유대인들이 잘난 것은 분명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것은 분명합니다.
우리는 나보다 나은 자를 인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 잘났으면 잘났다고 해줍시다.

물론, 스스로 내가 제일이라며 교만한 것은 금물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비난하거나 조롱하지 맙시다.
우리도 똑같은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그 판단의 부분은 하나님께 맡겨야 할 것입니다.
나보다 나은 사람을 인정해야 합니다.

대통령을 뽑았으면 인정해야 합니다.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을 뽑았으면 인정해야 합니다.
사장님을 인정해야 합니다.
배운 자를, 가진 자를, 아는 자를 인정해야 합니다.
그들은 분명히 맡은 바가 있습니다.
유대인이 하나님의 말씀을 맡았던 것처럼
그들은 나라의 국정을, 회사의 운영을, 지식의 활용을, 재물의 활용을 맡았습니다.

잘났으면 잘났다고 인정해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