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지도자가 되게 하소서

by 이도수 posted Nov 0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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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지도자가 되게 하소서 (막 3:6-12)

안식일에 예수께서는 병자들을 고치시며
예수의 제자들은 이삭을 추수(?)하듯이 먹습니다.
예수의 무리들을 보면서 고발하려고 엿보던 이들이 있었지만
다윗이 제사장만 먹을 수 있는 진설병을 먹은 사건을 언급하시면서
사람이 안식일을 위해서 있는 것이 아니라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서 있는 것이며,
당신이 안식일의 주인이라는 말씀에 그들은 오히려 큰 수모를 당하게 됩니다.
더군다나 많은 무리들이 예수를 따르게 되면서
그들은 자신들의 권위와 기득권에 큰 위협을 받게 됩니다.
그들은 다름 아닌 자의든 타의든 지도자로 여겨졌던 바리새인들과 헤롯당들입니다.

바리새인들은 백성들에게 존경을 받으면서 나름대로 종교 지도자로 군림하고 있었으며,
헤롯당은 헤롯왕이 마치 메시야라도 되는 것처럼 추앙하며 권모술수로 권력에 빌붙어 있었던 무리들이었습니다.
그들에게 당연히 예수는 종교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제거의 대상임에 분명했습니다.
그들 서로가 별로 사이가 좋지 않았어도 예수를 어떻게 하여 죽일까 의논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악한 지도자들은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는 생명을 죽이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는 반면에,
선한 지도자이신 예수님은 자기를 죽이면서까지 백성들을 살리려고 합니다.
참 안타까운 것은 백성들은 대단히 무지하다는 것입니다.
예수님 당시에도 백성들은 그저 먹고 사는 것에, 자신들의 병 낫는 것에,
그리고, 신기한 기적을 보는 것에만 관심이 있었습니다.
물론 필요한 것이고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지만 그것 만을 위해서 산다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고 비참한 삶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무리가 예수님을 만나 보려고 몰려오는, 인기가 절정인 상황 속에서
예수님은 배를 띄워서 그곳을 피하는 분이셨습니다.
귀신들이 예수님을 향해서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찬양(?)하는 상황 속에서
예수님은 귀신들을 호되게 꾸짖는 분이셨습니다.
예수님을 보면서 그리스도인된 우리가 닮아야 할 참된 지도자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지도자는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 자신을 죽일 수 있는 사람입니다.
지도자는 백성을 위해서 있는 사람입니다.
지도자는 자신과 자기편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지도자는 작은 것에도 가치를 둘 수 있는 사람입니다.
지도자는 긍휼히 여길 수 있는 사람입니다.
지도자는 큰 일을 하지만, 그로 인한 사람의 인기에 영합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지도자는 무리 앞에서도 결코 흔들리지 않는 사람입니다.
지도자는 자신을 자랑하며 드러내지 않습니다.
지도자는 몰려 오는 사람들 속에서도 겸손히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사람입니다.
지도자는 생명을 살리는 사람입니다.
지도자는 고치는 사람입니다.
지도자는 사단의 거짓 칭찬을 구별하고 그것이 얼마나 독이 되는 줄 알고 거부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지도자는 악한 것과 결코 함께 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여러분이 주부이든, 학생이든, 직장인이든, 정치인이든, 어떤 일을 하든지
우리 그리스도인은 세상의 지도자들입니다.
그래서 오늘 이렇게 기도하길 원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이 모두 이런 지도자되길 간절히 소원합니다.
주님, 내가 이런 지도자 되길 간절히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