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성도의 목사이고 싶습니다

by 이도수 posted Nov 1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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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을 만나기 위해서 어머니 마리아와 동생들이 찾아옵니다.
사람들이 너무 많이 운집해서 그랬는지 그들은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예수님은  가족들이 살고 있는 동네에 오셔서 집에 들르지 않으셨는가 봅니다.
그래서 가족들은 사람을 시켜서 예수님을 만나보고자 합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예수님의 반응입니다.
예수님은 어머니가 자신을 찾는다는 말에도 꿈쩍하지 않으십니다.
반가워서 달려 나가거나, 이 쪽으로 모셔 오라고도 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보통 사람들의 반응과는 다르게 말씀하십니다.
“누가 내 어머니이며 동생들이냐…내 어머니와 내 동생들을 보라…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이니라”

예수님께서 어떤 의미로 이런 말씀을 하셨을까요?
정말 어머니와 동생들이 가족이 아니라는 선언을 하신 것일까요?
당신은 사역자이니까, 하나님의 아들이니까 육신의 가족은 의미가 없다는 말씀인가요?
아닙니다, 예수님은 특별한 누군가의 주님만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심지어 가족들만의 주님도 아니며 가까운 친척들만의 주님도 아니십니다.
예수님은 모든 사람의 주님되심을 선언하십니다.
우리 예수님은 부자만의 주님도 아니요, 그렇다고 가난한 자들만의 주님도 아니십니다.
배운 자만의 주님도 아니요, 안 배운 자만의 주님도 아니십니다.
건강한 자만의 주님도 아니요, 건강하지 않은 자들만의 주님도 아니십니다.

프랑스의 국부로 불리우는 샤를 드골은 대통령이 되면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나는 더 이상 여당만의, 어느 한 쪽편 만의 대통령이 아니라 모든 프랑스의 대통령입니다.’
목사인 내게도 적용되는 말입니다.
누구만의, 한 쪽만의 목사가 아닙니다.
그래서 목사는 어느 한 당을 지지하는 정치적인 발언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어느 한 쪽 편만을 들면서 말하거나 설교해서는 안됩니다.
그럼 모든 성도의 목사가 될 수 없게 됩니다.
예수님이 모든 사람의 주님이시듯이, 부모는 모든 자녀들의 부모이듯이,
나도 모든 성도의 목사이고 싶습니다.

(막3: 3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