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존하는 자가 섬깁니다

by 이도수 posted Dec 1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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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존하는 자가 섬깁니다 (막 10: 30-37)

자기 것이라고 생각하면 그것으로 다른 사람을 섬기는 것이 쉽지 않을 것입니다.
다른 사람을 섬기더라도, 내 것을 나누는 것이고 베푸는 것이라고 여길 것입니다.
섬긴다는 것보다는 내 것으로 자선 행위를 하는 것이며 인심을 쓰는 것으로 여길 수 있습니다.
물론 귀한 것이지만, 그 섬김은 다소 아쉬은 부분이 있습니다.
가지고 있는 것이 하나님으로부터 왔다는 믿음의 고백이 있어야 마음껏 섬기는 것이 가능합니다.

제자들은 자기 자리가 아닌 것을 얻기 위해서 논쟁했습니다.
섬기기는커녕 높은 자리에, 힘있는 자리에 앉겠다고 다투었습니다.
그 논쟁의 때가 예수님께서 당신의 죽음과 부활, 즉 섬김에 대해서 말씀하셨을 때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린 아이 하나를 데려다가 제자들 앞에 세우시고 안으시며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 아이 하나를 영접하면 곧 나를 영접함이요
누구든지 나를 영접하면 나를 영접함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를 영접함이니라”고 말씀하십니다.
물론, 어린 아이에게도 욕심이 있지만 그와 같이 순수하고 착한 부분을 말씀하시기 위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어린 아이에게는 부모를 절대로 의존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렇게 절대적으로 예수님을 의존하는 마음을 가르치려고 하셨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아이가 부모를  절대적으로 의존하듯이, 구원도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것임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어린 아이가 부모를 믿고 때로는 높은 곳에서 자신의 몸을 던지는 놀이를 하듯이 말입니다.

섬기는 것도 주님을 의존해야 가능합니다.
섬기기 위해서는 내 것이라는 생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것을 나눈다는 마음이어야 합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이 주님으로부터 왔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때로는, 아무리 작은 것을 섬길 때에도 주님께서 역사를 이루실 것에 대한 의존이 있어야 합니다.
나에게 섬길 수 있는 것을 주시는 분은 주님이라는 의지함을 가지고 섬기는 것입니다.
섬김은 주님을 의지해야 풍성할 수 있습니다.

어린 아이처럼 주님만을 의지합니다.
자녀가 부모를 향해서 의지하며 몸을 던지듯이, 주님께 내 몸과 마음을 던집니다.
진심으로 사람을 섬길 수 있는 마음으로 채워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