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집안에 권세는 하나입니다

by 이도수 posted Jan 1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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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집안에 권세는 하나입니다 (막11:27-33)

예수님께서 성전을 청결케 하신 사건을 우리는 기억합니다.
예수님은 성전에 들어가서 성전 안에서 매매하는 자들을 내어 쫓으시고
돈 바꾸는 자들의 상과 비둘기 파는 자들의 의자를 둘러 엎으셨습니다.
그리고는 “내 집은 만민의 기도하는 집이라 칭함을 받으리라고 하지 아니하였느냐
너희는 하나님의 성전을 강도의 굴혈을 만들었도다” 하시며 크게 노하십니다.
백성들은 예수님의 교훈을 기이하게 여기며 예수님을 두려워합니다.
이 사건 때문에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예수를 어떻게 죽일까를 궁리하게 됩니다.
18절에서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사실, 대제사장은 한 시대에 한 명이어야 합니다.
한 명의 대제사장이 죽으면 다른 제사장이 그를 이어서 대제사장의 역할을 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런데 예수님 당시에는 제사장이 두 명이었던 것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눅3장에서 안나스와 가야바가 대제사장으로 있을 때에 말씀이 빈들에서 세례 요한에게 임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정상적이라면 말씀은 하나님의 일을 하는 제사장들과 성전에 임해야 합니다.
그러나 타락한 성전에 말씀이 임하실 수 없었고 광야에 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안나스와 가야바는 장인과 사위 사이입니다.
다시 말해서 자기들끼리 대제사장직을 해 먹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시대가 얼마나 타락한 시대인가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은 제사장직을 통해서 성전에서 매매하고 돈 바꾸는 일로 생겨진 이윤을 챙겼던 것입니다.
그렇게 타락한 성전에 하나님의 말씀이 임할 수 없어서 급기야 빈들에 임하게 된 것입니다.

여러분의 가정에는 대제사장이 몇 명입니까?
한 명이라면 건강한 가정이며 행복한 가정입니다.
그러나 두 명이고 세 명이라면 잘못되어 있는 것입니다.
가정의 머리는 남편이며 아버지입니다.
아내가 머리일 수 없으며 자녀들이 결정권자일 수 없습니다.
그런데 때로는 엄마가, 자녀들이 아빠를 무시하고 머리가 되려고 합니다.
그렇게 될 때 그 가정은 행복할 수 없습니다.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예수께 대해서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어떻게 할 수 없었습니다.
자신들의 잘못을 알고 있었고 백성들도 예수님을 두려워하고 많이 따랐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돌이키지 아니하고 오히려 예수님을 어떻게 죽일까를 궁리하게 됩니다.
그들은 예루살렘 성전에 다시 나타난 예수님께 나아가서 묻습니다.
“무슨 권세로 이런 일을 하느뇨 누가 이런 일 할 이 권세를 주었느뇨”
예수님은 세례 요한의 세례가 하늘로부터 왔는지 사람에게로서인지 묻습니다.
그들은 서로 의논하면서 만일 하늘로서라 하면 왜 요한을 믿지 아니하였느냐 할 것이고
백성들이 요한을 참 선지자로 여기므로 사람으로부터 왔다고도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그들은 “우리가 알지 못하노라”고 대답하게 됩니다.
예수님도 “나도 무슨 권세로 이런 일을 하는지 너희에게 말하지 아니하리라”하십니다.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은 정말 알지 못했습니다.
그들이 알았다면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고 예수님을 배척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들은 스스로 권세를 만들어서 그 권세를 오용하고 남용하고 있었습니다.
권세를 세우시는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아무 관계도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부터 오신 진정한 권세를 믿지 못하고 순종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을 위해서 스스로 만든 권세 때문에 진정한 권세를 알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이 세우신 권세를 알지 못하면 타락하고 잘못될 수 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이 세우신 권세를 두려워하고 순종하면 행복합니다.
위정자, 목사님, 사장님, 상사, 부모, 남편의 권세는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입니다.
나는 알지 못하노라고 말하거나 행동해서는 안됩니다.
그것은 스스로 권세를 만들어서 예수님을 배척한 대제사장들과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누가 권세를 주셨는지를 아는 자들입니다.
우리는 그래서 그 권세에 순종할 줄 아는 자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