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 볼만한 책 '쿠션'

by 이도수 posted Mar 04, 201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아내가 한 번 읽어보면 좋을 것이라고 건넨 책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읽기 시작했다.

첫 날은 지하철에 앉아서 목적지에서 내릴 때까지 30분 정도를 읽고 닫았다.

몇 일이 지난 후에 다시 시간을 내어서 두 시간 정도를 흥미있게 책을 다 읽었다.

두 어 시간이면 다 읽을 수 있는 잘 읽혀지는 책이다. 

소설 형식을 빌려서 써내려간 '쿠션'이란 책은 읽어 갈수록 흥미진진해서 책에서 손을 떼지 못하게 했다.

 

주인공 한바로는 한 컨설팅 회사에서 기업체 직원들에게 리더십이나 처세술 같은 것을 강의하고 그런 종류의 책을 쓰는 젊은 가장이다.

그는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강렬한 원망과 한탄으로 살고 있었으며

그래도 큰 걱정없이 살던 집안에 갑자기 병든 어머니 병원비 때문에 큰 빚더미에 앉는 어려움을 당하게 된다.

그로 인한 스트레스와 삶의 원망과 불평만 쌓여가는 상황이었다.

 

어느 날 미국에서 날아 온 노란 우편물로 인해서 그의 마음에 심한 격동이 시작된다.

몇 개월 전 죽은 할아버지가 남긴 유산을 상속받을 절대절명의 기회를 만난 것이다.

그는 배다른 동생 한위로와 아버지로부터 받게 될 유산 상속의 전쟁을 벌인다.

그 싸움에서 승리하는 것만이 그의 꼬인 인생을 푸는 유일한 돌파구였다.

 

유산 상속을 받기 위해서는 할아버지가 죽기 전에 남긴 암호와 같은 문제를 풀어야한다.

그 비밀을 캐기 위해서 할아버지의 사업체가 있고 살아 오셨던 미국을 향하게 된다.

그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을 통해서 그는 몇 가지 에피소드와 사건을 경험하게 된다.

과연 한바로는 그 문제를 풀게 될 것인가? 엄청난 유산을 상속받을 수 있을 것인가?

추리 소설과도 같이 비밀의 힌트를 풀어가면서 느끼게 되는 재미와 감동이 있다.

 

무엇보다도 주인공은 이 과정을 통해서 진정한 유산을 얻게 되며

이 세상에서 참으로 소중한 가치인 '자유'를 소유하게 된다.

 

사람이 살면서 어떤 일을 만났을 때 그 상황에서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그 사람의 삶을 결정한다.

우리가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를 선택할 수 있는데, 그 선택이 우리의 인생을 만들어 간다.

환경이나 상황과는 상관없이 바른 선택을 할 때, 우리는 참된 자유를 얻을 수 있다는 메세지를 담고 있다.

나에게 다시 한 번 삶을 생각하게 하고 묵상하게 한 두 개의 문장을 소개하고 싶다.

 

"고난과 역경이 인간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아 갈 수 있지만, 단 한가지 자유는 빼앗아 갈 수 없다.

어떤 상황에 놓이더라도 자신의 삶을 대하는 태도를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그것이다."

 

"과거의 쓴 뿌리와 주변 환경에 휘둘려 수동적으로 살아가는 삶에서 빠져나와

자신의 인생에 책임을 다하는 고결한 삶, 그것이 바로 참된 자유의 본질인 것이다."

 

내 아내가 내게 한 번 읽어보면 좋을 것이라고 권했던 마음으로 나도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쿠션/ 조신영/ 비전과리더십/ 1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