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과 영

by 이도수 posted Apr 30, 201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고전6:12-20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들이며 하나님의 상속자들입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우리에게 맡겨주시며 다스리고 정복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모든 것을 가진 자들이며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의미는 하나님 앞에서 신앙의 양심에 저촉되지 않는 한

우리는 어떤 일이든지 선택해서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가 세상 사람들이 하는 일들을 다 하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회개하면 하나님께 용서받게 될 것이며

그것을 한다고 해서 나의 구원에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제사상에 바쳐진 음식을 먹을 수도 있습니다.

아무 능력도 없고, 의미도 없는 제사상에 그저 놓여 졌던 음식을 먹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오해하지 말아야 합니다.

내가 대학교 다닐 때, 우리 과에 한 급우가 있었습니다.

그는 어릴 때부터 교회를 다녔던 것 같았습니다.

그의 부모님도 교회를 다니는 믿음의 가정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그는 술고래에다가 담배는 완전골초였습니다.

그렇게 술. 담배를 하면서도 자신을 합리화하는 논리가 있었습니다.

자신은 이미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심지어 술과 담배를 하더라도 그것이 자신의 구원을 흔들 수 없다는 논리였습니다.

물론 맞는 말이기도 하지만, 그의 니코틴으로 누렇게 된 이빨을 보고 있노라면 참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고린도교회는 파벌이 나뉘어서 서로 분쟁하고 싸웠습니다.

아볼로파, 게바파, 바울파, 그리스도파 하면서 이념적으로 다투었습니다.

고린도교회는 잘 하려고 분쟁하는 것이며, 잘 믿어보겠다고 하면서 싸웠습니다.

그들이 그렇게 분파로 나뉘어진 이유가 있습니다.

바울이 고린도에 교회를 만들고 떠나면서 아볼로를 목회자로 세워서 교회를 맡기고 에베소로 떠났습니다.

아볼로는 언변이 능하고 웅변에 탁월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대단히 설득력있는 언변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추종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아볼로파에 속한 사람들은 열정적이며 지적이었습니다.

한마디로 열광주의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의 주장 중에 한 가지는 믿는 자들은 하나님의 자녀로 구원받았으므로 그들은 자유자라여기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육체는 썩을 것이므로 자유자에게 육체는 전혀 무가치한 것이라고 여겼습니다.

이미 구원받았으므로 세상에서의 나머지 삶은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그렇게 지내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육체로 범죄를 한다고 해서 영혼의 구원에는 아무 영향이 없다고 믿었기에 음행을 저지르는 것에 개의치 않았습니다.

 

그러나, 육과 영은 깊은 상관관계가 있는 것입니다.

육이 나쁜 것을 보고 경험하면 그 잔상과 영향이 영혼에 남습니다.

우리의 육체와 영혼은 분리해서 이원론적으로 보아서는 안 될 것입니다.

서로 서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육체도 잘 지켜야 영혼이 잘 지켜집니다.

 

그 반대로 게바파는 금욕주의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절제하고 우상에게 바쳐진 고기도 금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심지어는 결혼도 하지 않는 자들이 있을 정도였습니다.

사도 바울은 1, 2절에서 모든 것이 내게 가하나 다 유익한 것이 아니요

모든 것이 내게 가하나 내가 아무에게도 제재를 받지 아니하리라고 말합니다.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유가 있지만 그러나 그것이 다 유익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육체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1. 몸은 음행을 위한 것이 아니라 주를 위한 것입니다.

"식물은 배를 위하고 배는 식물을 위하나 하나님이 이것 저것 다 폐하시리라

몸은 음란을 위하지 않고 오직 주를 위하며 주는 몸을 위하시느니라”(13절)

몸은 음행을 위한 것이 아니라 주를 위한 것입니다.

주님은 또한 우리의 몸을 살펴 주시고 지켜주십니다.

주님이 우리 몸을 위하고, 순결을 위하고, 건강을 위하십니다.

 

나의 몸은 주를 위하고 주님은 나의 몸을 위하시는 것이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음행을 피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음행은 자기 몸에게 죄를 범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주님과의 관계를 치명적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몸은 주를 위한 것인데, 만일 나의 몸이 음행한다면, 음행하고 있는 나의 몸을 주님께서 위하실 수 없을 것입니다.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의 것이 아니라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19-20절)

우리 몸은 성령의 전이며 하나님께 받은 것입니다.

내 것이 아니며 내 마음대로 놀릴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몸과 영은 하나님께서 예수님의 피 값을 주고 사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소유이며 주인은 하나님이십니다.

나의 욕심과 욕망을 따라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주인께서 주님의 뜻대로 사용하시며 주를 위해서 사용해야 마땅한 것입니다.

주님께서 마음껏 쓰시고 싶으실 때, 쓰실 수 있는 여러분의 몸이 되길 바랍니다.

 

2. 우리의 육체는 다시 살아 날 소중한 존재입니다.(14절)

“하나님이 주를 다시 살리셨고 또한 그의 권능으로 우리를 다시 살리시리라”(14절)

하나님께서 예수님의 육체를 다시 살리신 것처럼 우리의 육체도 다시 살리실 것입니다.

그렇듯 우리 육체는 다시 살아날 소중한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몸, 지체를 가지고 창기의 지체를 만들 수 없습니다.(15절)

육체로 음란을 일삼을 수 없습니다.

없어질 것이 아니라 다시 살아서 부활할 존재이기 때문에 소중하게 다루어야 합니다.

물론 우리의 육체적인 부활은 지금의 불완전하고 연약함이 있는 모습 그대로

부활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영화스럽고 완전한 모습으로 부활할 것입니다.

그렇게 완전히 부활하게 될 몸을 내 마음대로 다루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내 마음대로 다루는 것은 범죄하는 것입니다.

건강을 관리하고 음식을 절제하고 조절하며, 마음을 관리하듯이 몸도 관리해야 합니다.

절제하지 못하고 음식을 과도하게 먹는 것도 죄악입니다.

몸에 필요한 대사를 위해서 운동하거나 움직여야 합니다.

몸을 잘 관리하지 못하는 것도 우리의 부족한 모습입니다.

 

3. 우리 몸은 주님과 하나입니다.(16-17절)

“창기와 합하는 자는 저와 한 몸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일렀으되

둘이 한 육체가 된다 하셨나니 주와 합하는 자는 한 영이니라 ”(16-17절)

세상과 합하면 세상과 한 몸이 되는 것입니다.

몸이 합한다는 이야기는 마음도, 영혼도 합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부부는 몸이 하나가 되는 것이며 부부관계는 하나됨을 확인하며 나누는 것입니다.

부부의 육체와 마음이 하나됨은 참으로 아름다운 것입니다.

부부의 연합은 단순히 몸의 연합만이 아니라 영혼의 연합입니다.

즉, 주님과 하나가 된다는 것은 영으로 하나되는 것인데,

육체가 음행하고 타락해서는 영으로도 하나가 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주님을 믿는다는 것은 주의 신부가 되는 것입니다.

내가 영으로 주님과 순결하고 깨끗하게 교제하며 사랑을 나누기 위해서는

육으로도 순결하고 깨끗해야 가능한 것입니다.

육은 욕심으로 가득하고 음행하고 있으면서

영으로는 주님과 깊이 교제할 수 없습니다.

다윗은 밧세바를 범하는 범죄를 한 후에 회개하면서 고백하기를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나를 주님 앞에서 쫓아내지 마시며 주의 성신을 내게서 거두지 마옵소서”라고 했습니다. 

육으로 범죄하면 성령과 교제할 수 없습니다.

육으로 타락하면 그 영도 타락하게 되는 것입니다.

 

설교자는 설교 준비도 하지만, 설교자 준비를 더 잘 해야 합니다.

설교자 준비는 영으로 주님과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영으로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몸도 관리하고 깨끗하고 순결하게 해야 가능합니다.

하나님은 영이시라고 해서 육체는 내 욕심대로 다 하면서 설교를 준비할 수는 없습니다.

영과 몸으로 온전한 준비가 될 때에 힘이 있고 하나님의 감동이 있는 설교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설교자의 전인격을 사용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영을 날마다 순간마다 주님과 하나가 되게 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육으로도 순결하며 정직해야 가능합니다.

 

주님을 위해서 쓰시는 몸이 되어지길 소원합니다.

우리의 몸은 다시 부활하게 될 소중한 존재입니다.

우리의 몸을 잘 관리하시는 지혜와 부지런함과 열심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육으로도 순결하며 정직하여 깨끗하고 아름답게 살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