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마음

by 이도수 posted Jun 26,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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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11년만에 주신 네 살된 딸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참 좋습니다.

아이가 울어도 이쁘고, 떼를 써도 이쁘고, 무슨 말을 해도 이쁩니다.

이러다가 버릇이라도 나빠지면 어떡하나하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

그냥 마냥 좋고 이쁜 걸 어떻하겠습니까? 하하하

정말이지 하나님이 나를 바라보시면서 이런 마음이시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자녀를 통해서 하나님을 배워가며, 그 마음을 알아가게 됩니다.

우리는 여러 방법으로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갈 수 있지만,

또한 이 땅에 오셨던 예수님을 통해서 하나님의 마음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예수님의 마음은 우리가 평안하길 원하십니다.

마가복음 6장을 보면 사역을 마치고 돌아온 제자들이 예수님께 나옵니다.

제자들은 자기들이 행한 사역과 가르친 것을 낱낱이 예수님께 말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말들을 듣고 기뻐하시고 자랑스러워 하셨을 것입니다.

격려와 도전도 주시며 새로운 사역을 위한 사명도 주셨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런 내용들이 막 6장을 보면 기록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대신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따로 한적한 곳에 와서 잠간 쉬어라"하는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은 다른 어떤 것들 보다도 제자들에게 쉼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한적한 곳에 가서 쉰다는 것은 안식한다는 것이며,

조용한 곳에서 하나님과 안식하며 교제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실 때 6일동안 세상을 창조하시고 마지막으로 아담을 창조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아담에게 일하는 것을 가르치시고 보여주시려고 하셨다면 첫째날 아담을 창조하셨을 것입니다.

여섯째 날 아담을 창조하신 후에, 일곱째 날은 함께 안식하신 것입니다.

아담에게 사명이나 사역을 가르치시기 이전에, 안식을 가르치시려는 의도가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안식하며 평안을 먼저 누리길 원하십니다.

우리가 먼저 할 것은 어떤 사명을 감당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 안에서 평안을 누리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또한 불쌍히 여기십니다.

목자없는 양같이 유리 방황하는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시며

육체와 마음의 질병으로 고통받는 우리를 긍휼히 여기십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계실 때에 사람들을 바라보시면서 그렇게 안타까운 심정으로 보셨던 것처럼

우리를 동일한 마음으로 그렇게 바라보고 계십니다.

그래서, 영원히 멸망 가운데로 던져질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이 땅에 오신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께 다 맡겨 버리면 되는 것입니다.

내가 해결한 수도 없고 감당할 수도 없는 근심과 두려움의 상황들을 맡기면 됩니다.

불쌍히 여기시는 예수님께서 해결해시고 구원해 주십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배부르길 원하십니다.

가난하고 제대로 먹지 못하는 것을 결코 원하시지 않습니다.

막6장을 보면 예수님께서 수많은 무리들이 모여 있는 들판에서 말씀을 가르쳐 주십니다.

모든 사역과 말씀을 마무리하고 무리들을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 되었을 때에,

배고픔에 지쳐 있는 수많은 무리를 그냥 집으로 보내지 않으시고 먹여주셨습니다.

보리떡 다섯개와 물고기 두마리로 무리들을 먹이시고 배부르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바라보실 때도 동일하십니다.

우리가 배부르게 먹고 평안하게 지내길 원하십니다.

 

지금, 어떤 불안과 두려움이 있습니까?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절망과 실패 가운데 있습니까?

육체적인 배고픔과 질병으로, 마음의 아픔으로 슬퍼하고 있습니까?

예수님께 다 맡겨버리면 됩니다.

우리가 평안하고 배부르길 원하시는 예수님께 말입니다.

 

주님, 다 맡깁니다.

내 삶에 가지고 있는 무거운 짐과 고통과 문제를 주님께 맡겨 버립니다.

주님의 평안과 배부름으로 채워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