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도 잘 받는다면...

by 이도수 posted Nov 2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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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 백성들에게 있어서 일제시대는 환난과 핍박의 시절이었다.

어렵고 힘겨운 시기였으며 백성들에게는 미래에 대한 소망이 거의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나라의 주권을 빼앗긴 직후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 열사들이 있었으며,

자신의 생명을 던져서 일제의 만행에 항거하고 싸우는 의사들이 있었던 것이다.

일제 시대에 우리 나라 교회에서는 출애굽과 재림 대망 사상이 많이 설교되었다.

그만큼 힘들고 어려워서 출애굽의 소망과 '주님 어서 오소서'를 외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바울이 개척한 데살로니가교회에는 믿는다는 것 때문에 핍박이 심했다.

바울조차도 생명을 부지하기 위해서 데살로니가에서 도망 나올 정도였으니 말이다.

바울은 고린도로 내려와서 데살로니가 성도들에게 격려와 위로의 편지를 쓰게 되었다.

데살로니가 성도들도 환난과 핍박이 심한 상황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소망하게 되는데,

그들에게 건강하지 못한 재림 사상도 영향을 주기도 하였다.

자신의 직업을 버리고 게으름을 피우는 일들이 생겨난 것이다.

예수님의 속히 오실텐데, 현실의 일이나 가정이 무슨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었다.

바울은 잘못된 재림 사상에 미혹되지 말기를 권면하면서,

주의 재림을 고대하면서, 이 땅에서 성실과 충성스런 삶이 신앙인의 올바른 삶이라고 말한다.

 

바울은 환난과 핍박 속에 있는 데살로니가 성도들을 위로하고 있으며,

그들의 견고한 믿음과 본이 되어지는 신앙을 칭찬하고 있는 것을 본다.

즉, 데살로니가교회 성도들 대다수는 고난 중에서도 믿음을 견고히 지켰던 것이다.

믿는 자들에게 환난과 핍박은 오히려 믿음을 견고하게 하는 거름이 되는 것 같다.

"모든 핍박과 환난 중에서 너희 인내와 믿음을 인하여...우리가 친히 자랑함이라"(살후1:4)

바울이 세운 데살로니가교회가 든든히 세워져 가며, 환난과 핍박 속에서도 믿음을 지키는 것이

바울에게는 대단히 보람되고 자랑스럽게 여겨졌던 것이다.

 

사실, 기독교가 로마에서 신앙의 자유를 얻기 이전에는 엄청난 수난을 당했다.

수많은 순교자와 기독교인들을 향한 핍박은 이루 셀 수 없을 정도였다.

그러나 그런 환난과 핍박이 기독교를 무기력하게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그러한 고난이 기독교가 꽃피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며,

결국은 힘이 아닌 인내와 믿음을 통해서, 핍박하던 로마를 복음으로 정복하게 되었다.

 

데살로니가교회 성도들은 환난과 핍박 중에 있으면서 신앙의 진보를 이루어 나갔다.

믿음의 본이 되었으며, 하나님나라에 합당한 자로 여김을 받았다.

인내와 믿음을 인하여 여러 교회에 큰 용기가 되었고,

모든 선을 기뻐함과 믿음의역사를 능력으로 이루게 되었다.

그들로 인해서 예수의 이름이 영광을 얻게 되었으며,

주님이 데살로니가교회 성도들도 영광을 얻게 하실 것이다.

"우리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대로 우리 주 예수의 이름이

너희 가운데서 영광을 얻으시고 너희도 그 안에서 영광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12절)

 

바울은 환난과 핍박은 하나님께서 갚으신다고 말하고 있다.

"너희로 환난 받게 하는 자들에게는 환난으로 갚으시고"(6절)

다시 말해서 나를 핍박하는 자에게 내가 갚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아시고 다 갚으실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갚으려고 한다면, 내가 하나님이 되려는 교만이다.

결국, 하나님께서 갚으시고 형벌을 주실 것이다.

 

고난을 복으로 바꿀 수 있다.

고난이 나를 성장시키고 성숙시키도록 하며,

고난이 나를 하나님께 더욱 가까이 나아가게 하며,

고난이 선을 기뻐하게 하고 악을 멀리하게 하며,

고난이 믿음을 견고하게 하며, 하나님께 합당한 자로 세게 하며,

고난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한다면,

고난도 복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고난이 복이 되게 잘 받기를 소망한다.

고난당하는 사람에게 잘 받으라고 하는 것은 고통을 더하는 말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아무리 고난이 힘겹고 어렵고 고통스러울지라도

그 날을 소망하며 고난을 이길 수 있기를 주님께 기도해본다.

하나님께서 잘 이긴 자를 영광을 얻게 하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