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 당합시다

by 이도수 posted Dec 16,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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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워하면 미움 당합시다

요15:13-27

 

교회 다니는 것 때문에 혹은 예수 믿는다고 어려움 당한 적이 있을 것이다.

예수를 믿으면서 어떤 욕이든, 미움이든 당하지 않는 사람이 별로 없다.

이제 예수를 믿기 시작했는데, 그것 때문에 미쳤다는둥, 사람 버렸다는둥의 얘기를 주변에서 한다.

갑자기 그렇게 잘 드려오던 제사를 그만 둔다든지, 제사상 앞에 절을 안한다든지 하면 받는 핍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오늘 말씀을 보니까 우리는 세상에서 미움받는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한 듯 하다.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면 너희보다 먼저 나를 미워한 줄을 알라

너희가 세상에 속하였으면 세상이 자기의 것을 사랑할 터이나 너희는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요

도리어 세상에서 나의 택함을 입은 자인고로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느니라"(18-19절)

"... 사람들이 나를 핍박하였은즉 너희도 핍박할 터이요 ... 이는 나 보내신 이를 알지 못함이니라"(20-21절)

"저희가 연고없이 나를 미워하였다 한 말을 응하게 하려 함이니라"(25절)

예수를 믿는 사람은 세상에 속하지 않았고 하늘에 속한 자이므로 받는 미움이 있는 것이다.

 

세상은 육체의 본성대로 움직여지는 곳이며, 세속적인 가치관이 지배하는 곳이다.

그래서 세속적인 가치대로 살지 않거나 따르지 않으면 그만큼 받게 되는 부당함과 불편함이 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이 미움 당하는 것이 맞다면 때로는 미움을 당하자.

미움 당하지 않으려고 너무 애쓰지 말자는 말이다.

그러다보면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이 드러나지 않을 수 있으며,

세상과 타협하고 어울리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아무 연고없이 미움을 당한다 할지라도, 미움을 당하는 것이 연고가 있다면 안될 것이다.

세상과 다를 바 없이 돈과 권력과 자리 때문에 교회가 다투고 분쟁하고 갈라서는 일들이 생긴다면,

그것은 세상 사람들에게 당연히 받게 되는 조롱과 미움일 것이다.

세속적인 가치를 추구하고 그것 때문에 교회가 세속화된다면,

세상을 밝고 건강하게 해야 할 교회는 비난과 미움을 당해야 마땅할 것이다.

그렇듯 교회가 미움을 당하는 것이 연고가 있다면 안타까운 일인 것이다.

 

세상이 아무리 어떠하다 할지라도 진리는 존재한다.

진리이신 하나님은 살아계시며 우리와 함께 하신다.

"... 진리의 성령이 오실 때에 그가 나를 증거하실 것이요

너희도 처음부터 나와 함께 있었으므로 증거하느니라"(26-27절)

그리스도인들은 진리이신 성령이 있기 때문에 진리로 나아갈 수 있다.

세상은 진리를 갖고 있지 못하며 그래서 진리를 줄 수 없다.

교회가 진리를 갖지 못한 세상과 같은 이벤트, 프로그램, 쇼등으로 사람들에게 진리를 주는 것이 아니다.

세상이 갖지 못하고 줄 수 없는 진리인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말하고 증거해야 한다.

세상의 문화나 방법이 아니라 교회만이 줄 수 있는 진리.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해야 한다.

 

세상에서 미움을 받는다 할지라도 예수 때문에 받는 미움이라면,

달게 받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