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알고 있으니 평안하라
요16:16-33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 중에서 과연 얼마만큼이나 이해할 수 있었을까?
하나님이시며,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의 사역과 삶을 직접 보면서 과연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했을까?
본문에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조금 있으면 너희가 나를 보지 못할 것이며 또 조금 있으면 나를 보리라"(16절)고 말씀하신다.
제자들에게 예수님의 이런 말씀은 역시나 이해하기 어려운 말씀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제자들은 그 말씀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예수님께 물어본다.
예수님은 세상은 기뻐하겠고 너희는 슬퍼하겠지만 금방 너희들이 기뻐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마치 해산할 여인이 아이를 낳기 전에는 근심하지만 출산 이후에 기쁨은 그 고통을 다 잊게 할 정도의 기쁨이라는 것이다.
그 때에 예수님이 주시는 기쁨은 누구도 빼앗을 자가 없다고 말씀하신다.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에 대한 예언이면서, 또한 우리 온 삶에 대한 말씀이다.
과연 우리는 하나님을 믿고 살면서, 이 땅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과연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가?
성경을 믿고 있으면서 과연 지금 내 삶의 일 들을 성경으로 얼마나 살펴보고 있는가?
이 땅에서 살면서 우리는 때로 슬픔과 근심의 시간을 만나기도 한다.
시험에 낙방하기도 하고 승진에서 누락되기도 하며 몸에 질병을 만나기도 한다.
갑작스런 사고로 고통을 맛보기도 하며 자녀가 없는 것 때문에 혹은 자녀로 인한 근심의 시간을 겪는다.
어찌보면 그 고통과 근심의 이유를 알지 못하는 일들이 더 많은 것이 세상의 일들이다.
잘 알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는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신다.
"지금은 너희가 근심하나 내가 다시 너희를 보리니 너희 마음이 기쁠 것이요 너희 기쁨을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
구하라 그리하면 받으리니 너희 기쁨이 충만하리라"(22-24절)
제자들은 예수님의 이러한 말씀을 듣고는 용기를 얻게 된다.
그 날에는 아무 것도 묻지 아니하리라고 하시니 다 알게 된듯한 마음이 들었을 것이다.
다 알게 된다는 것은, 굳이 물어보지 않아도 안다는 의미이기에 그렇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구하기만 하면 받을 것이고 기쁨이 충만하게 된다고 하니까 기분이 너무 좋아진 것이다.
제자들은 이제 모든 것을 다 알기라도 한 듯한 느낌이었을 것이다.
제자들은 그래서 이렇게 대답한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모든 말씀을 다 이해한듯 대답했다.
예수님이 하나님께로서 오셨음을 믿겠다고 말하고 있다.
마치, 우리가 믿음이 충만하고 은혜를 받으면 하는 말하고 비슷한 말을 하는 것이다.
"이 정도면 괜찮아, 염려하지 않고 걱정 안해, 주님이 계시니까, 다 이루실거야"
그러나, 예수님은 다시 찬 물을 끼얹으신다.
"보라 너희가 다 각각 제 곳으로 흩어지고 나를 혼자 둘 때가 오나니 벌써 왔도다..."(32절)
제자들은 정말 예수님의 예언처럼 배반하고 흩어져서 예수님을 홀로 두게 된다.
그렇게 믿겠다고 고백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말이다.
베드로는 목숨까지도 바치겠다고 했는데도 세 번이나 예수님을 부인하는 죄를 범하기까지 한다.
이 모습이 우리의 모습이 아닌가 생각을 해본다.
"주님, 이제 염려나 걱정 안하겠습니다. 주님이 함께 계시니 두려움 없습니다"
"믿음으로 달려 나가겠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러나, 금방 포기하고 좌절해 버리는 경우가 참 많다.
마치 제자들이 예수님을 홀로 두고 흩어진 것처럼 말이다.
예수님은 다시 제자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건네신다.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함이라"(33절)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는 듯 하다.
"내가 너희를 안다.
너희의 연약함과 부족함을 다 안다.
믿겠다고 열심히 하겠다고 했지만 잘 못할 것을 다 안다.
근심하지 않고 믿음의 경주를 잘 달리겠다고 하지만 넘어질 것을 다 안다.
내가 알고 있으니까 그것 때문에, 잘 못했다고, 넘어졌다고, 부족하다고 고통스러워하지 말아라"
내가 다 아니까 쫄지 말고 평안하라고 말씀하시는 듯 하다.
"평안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