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할 수 있는 힘

by 이도수 posted Jan 24,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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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고 있는 베드로는 성격이 급하고 참지 못하고 서둘러서 앞서가는 사람이다.

예수님이 물 위로 걸어오실 때에 부르지도 않았지만 물 위로 뛰어내려 걸으려다가 빠졌던 사람이다.

나를 팔 자가 너희 중에 있다는 예수님의 말을 듣고는 궁금함을 이기지 못해 요한에게 눈짓해서 알아보게 한 사람이다.

예수님의 시체가 없어졌다는 마리아의 말을 듣고는 다른 제자들보다 더 앞서 뛰어갔던 사람이기도 하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으면서도 고기잡으러 가노라고 하면서 다른 제자들을 종용해서 고기잡으러 데려갔던 사람이다.

 

베드로에게 예수님은 부활하신 후에 나타나셔서 그의 마음의 고백을 받아내신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요21:15)라고 물으시자,

베드로는 "주님 그러하나이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라고 고백하게 된다.

주님을 사랑한다는 고백을 들으시고는 베드로에게 "내 어린 양을 먹이라(치라)"는 사명을 주신다.

주님을 사랑하는 것이 다른 어떤 것들보다 더 소중한 가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주님을 향한 사랑이 있으면 그 때부터 사명은 시작되는 것이다.

우리에게 봉사나 섬김 이전에, 사업과 직장일 이전에, 목회나 선교 이전에 주님을 향한 사랑이 먼저라는 말씀이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의 고백을 들으시고는 그에게 이런 말씀을 하신다.

"네가 젊어서는 스스로 띠 띠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거니와 늙어서는 네 팔을 벌리리니

남이 네게 띠 띠우고 원하지 아니하는 곳으로 데려가리라"(18절)는 의미심장한 말씀이다.

이것은 베드로가 어떤 죽음을 당하게 될 것을 예언하시는 말씀이다.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베드로는 젊어서 정말 자기 마음대로, 하고 싶은대로 하면서 살았던 사람이다.

자기 마음대로 말하고, 행하고, 앞서 갔던 성질의 소유자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런데 이제 후로는 남들이 띠로 묶어서 베드로가 원하지 않는 곳으로 데려간다는 말씀이다.

그런 상황에서도 베드로는 그냥 팔을 벌리고 그런 어려움과 수모를 다 당하는 사람이 된다는 말씀이다.

어떻게 베드로의 모습이 그렇게 바뀔 수 있을까?

그렇게 급하고 자기 맘대로였던 베드로가 남들이 끌고 다녀도 그것을 당한다는 말인가?

 

주님을 향한 사랑이 있을 때에 그런 것들이 가능하게 될 것이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라는 고백말이다.

주님을 향한 사랑의 고백이 있다면, 어떤 오해와 어려움과 수모를 당해도,

베드로처럼 감당할 수 없는 죽음을 당한다고 해도 그 모든 것을 감당하게 될 것이다.

주님을 향한 그 사랑의 고백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이 사랑의 고백이 있을 때에 주님을 위해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내게 날마다 주님을 향한 이 고백이 있기를 소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