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진 것이 없을 때가 기회이다

by 이도수 posted Feb 15,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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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와 요한은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가다가 성전 문 앞에 앉아서 구걸하고 있는 사람을 발견한다.

그 사람은 동냥하는 거지였을 뿐만 아니라 태어날 때부터 앉은뱅이였다.

베드로가 그에게 주목하라고 하자, 그는 뭐라도 하나 얻을 수 있을까라는 기대로 베드로를 바라본다.

베드로는 부자는 아니였을 것이지만 가진 것이 전혀 없지는 않았을 것이다.

거지에게 동냥할 수 있는 돈 몇 푼은 그래도 있었을 것이지만 베드로는 이렇게 말한다.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이것을 내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행3:6)

그리고 베드로는 그 앉은뱅이의 손을 잡고 일으켜 세우자, 그는 일어나 걷고 뛰고 하나님을 찬양하게 된다.

베드로가 가진 것이 많았다면, 은과 금을 두둑히 가지고 있었다면, 오히려 그것으로 거지를 도왔을 수도 있겠다.

그러나 베드로는 가진 것이 아무 것도 없었다.

그것이 오히려 그 앉은뱅이에게는 복이 되었던 것이다.

 

무엇이든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해야 할 것이다.

목회도, 사업도, 공부도, 직장일도, 관계도, 어떤 것이든 말이다.

하나님의 일은 은과 금으로 되어지거나 나타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은과 금이 있다면 오히려 그것 때문에 하나님의 역사를 가리울지도 모른다.

   

베드로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다른 것으로 해결하려고 했다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을 것이다.

모세도 학문, 무예, 힘, 젊음, 패기 등 가진 것이 많았을 때는 하나님께 쓰임받지 못했지만,

광야에서 40년간 지내면서 아무 것도 없을 때에 하나님께 쓰임을 받게 된다.

다윗도 아무 것도 없는 광야의 시간을 경험한 후에 왕의 자리에서 충성할 수 있었던 것을 본다.

하나님은 가진 자, 있는 자를 쓰시기보다 없어도 하나님을 바라보며 순종하는 자를 사용하신다.

 

내가 가진 것이 아무 것도 없을 때, 주님을 바라보고 의지함이 더 간절해 질 것이다.

오히려, 은과 금도 없을 때가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