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한 나의 그릇

by 이도수 posted Mar 05,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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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울은 예수의 제자들을 잡는데에 위협과 살기가 등등하였다(행9장)

대제사장에게 가서 예수를 따르는 사람들을 결박하여 잡아올 수 있는 공문을 받아들었다.

그는 그 공문을 가지고 다메섹 회당에 가서 예수믿는 사람들을 잡아오려고 작정하고 달려갔다.

그러나 그는 다메섹 도상에서 하늘로부터 빛을 보게 되고 눈이 멀게 된다.

그는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박해하느냐"(4절) 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듣게 된다.

사울은 다메섹 시내에서 삼일을 거하면서 먹지도 마시지도 하니하며 기도하고 있었다.

예수님은 아나니아라는 제자에게 나타나셔서 사울에게 갈 것을 말씀하신다.

아나니아는 놀라서 그는 성도들을 핍박하고 해를 끼치는 자로 알고 있다고 반문한다.

예수님은 "이 사람은 내 이름을 이방인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전하기 위하여 택한 나의 그릇이라"(15절)고 말씀하신다.

 

주님은 왜 사울을 택했을까?

그렇게 핍박하고 해를 끼치던 사울을 택한 이유가 무엇일까?

핍박하던 사람이 완전히 바뀌면 복음의 도구로 더 잘 사용될 수 있으니까 택하셨을까?

바리새인이요 가말리엘 학파에 정통한 율법사라서 그의 해박한 학문과 지식을 사용하시려고 하신것일까?

그가 하나님을 향한 잘못된 열심이었지만 그러한 열정을 사용하시려고 택한 것일까?

물론 이런 저런 합리적인 이유들을 추정해 볼 수는 있지만, 답은 모른다이다.

하나님만이 아시며 하나님의 주권이라는 것이다.

어쨌든 사울은 예수님께서 택한 나의 그릇이라고 말씀하신 주님의 그릇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사실, 우리 모두가 택한 주님의 그릇이다.

아브라함, 모세, 여호수아, 다윗, 열두 제자... 등등 만이 택한 그릇이 아니라,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가 예수님의 택한 그릇이라는 것이다.

예수님이 택하셔서 한 가정의 가장으로 삼으셨고, 아빠로, 엄마로 삼으신 것이다.

하나님이 택하셔서 사장, 부장, 직원, 교사, 경찰, 공무원, 목사, 선교사로 삼으신 것이다.

꼭 목사나 선교사나 복음을 전하는 사람만을 택한 것이고 그외는 택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

꼭, 목사나 선교사만 주님의 택한 종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주님의 택한 종인 것이다.

나를 목사로 택하신 것은 하나님의 주권이다.

나를 한 가정의 가장으로, 아빠로, 남편으로 택한 것도 하나님의 주권이다.

이유는 명확하게 모르지만, 하나님의 택한 종이며 그릇이다.

주님의 그릇으로 알고 그 그릇에 합당한 삶을 살면 사명을 다하는 삶인 것이다.

 

그 이유를 묻기 이전에 하나님의 뜻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면서,

택한 그릇으로 그릇의 사명에 충실하는 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이다.

아내로, 엄마로, 직장인으로, 경영인으로... 무엇이든지간에 그 있는 위치에서

하나님이 택한 그릇으로 즐거워하며 사명을 감당하며 사는 것이 복된 삶이다.

 

주님, 하나님의 택한 그릇으로 순결하고 거룩하게 하소서.

주신 사명을 잘 감당하여서 자녀를, 아내를, 성도를, 사람들을 잘 담을 수 있는 그릇되게 하소서.